증권사들의 경쟁적인 증자로 말썽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상장된지
1개월안팎에 불과한 신규상장사들이 큰폭의 유/무상증자에 나서는등 무리한
증자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기업공개 직전 75-250%가량의 증자로 물타기를 한데다
공모를 통해서도 43%정도씩 자본금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증자에
나선 것이어서 증자차익을 노린 기업주의 무리한 계획이라는 인상을 짙게
해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26일 상장된 현대금속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30%의 유상증자와 15%의 무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다시 34억5,000만원으로
증액, 공개청약 당시 16억원의 2배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공개직전에도 세차례에 걸쳐 77.8%의 증자를 실시했었다.
**** 공개전후 물타기...1년 못돼 자본 몇배씩 팽창 ****
진웅의 경우 공개를 앞두고 자본금을 무려 3.5배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공개 4개월만인 지난 4일 유상 33.3%와 무상 12.5%의 대규모 증자공시를
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이번 증자가 완료될 경우 불과 1년사이에 자본금이 7.5
배나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7월말 상장된 대미실업 역시 최근 유/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시,
증자대열에 끼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진식품의 경우 5월말 공개후 즉시 증자에 나서 자본금을 30억원
에서 42억원으로 늘려 공개청약시 자본금의 2배로 늘려 놓았다.
업계관계자들은 신규 상장사들이 증자에 나설 경우 재무구조개선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기업공개로 이미 상당한 자금조달을 한 터여서 기업내부적
으로 큰 변화가 일지 않는한 증자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자칫 기업
내용보다 과다한 자본금으로 배당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