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이후 일총리 상항거쳐 워싱턴 도착 ***
취임후 3년만에 첫 해외방문길에 나선 가이후 도시키 일본총리는 31일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마치고 1일 워싱턴에 도착,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가이후총리는 30일 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캘리포니아 일본협회와 북
캘리포니아 일본인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만찬회에 참석, 870명의 청중들에게
행한 그의 첫 해외연설에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날의 "보호자, 선생과 학생"의
관계에서 벗어나 "동등한 입장"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일본은
"세계 민주주의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미국에 대한 지지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양국간 무역 통제 주장 현실 무시한 것 ***
그는 약 30분간에 걸친 연설에서 미일 양국이 쌍무관계에 있어서 일본의
새로운 지위에 걸맞게 적절하고 신축성 있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경제관계에 있어서 양국관계는 점차 서로 협력하는 파트너이자 때로는 동등한
기반위에서 경쟁하는 관계가 되고 있다고 지적, 따라서 양국간 무역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현실을 무시한 것으로 이같은 성급한 결정을 받아
들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이후총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대일강화조약이 체결된 사실을 상기시키고
일본이 그 전후사의 기본방향을 결정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며 "우리사이에
때때로 마찰이 일고 있지만 마찰이 상호결속의 기반을 흔드는데까지 이르게
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 "태평양을 영원한 평화의 바다로" ***
그는 오늘날 미일관계가 "만족스러울 만큼 훌륭하다"면서 이제 양국이
세계평화와 전세계적 경제관리, 환경문제등 모든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공동대처할때가 왔다고 지적하고 태평양은 문자 그대로 평화의
대양이며 "우리는 이 대양을 영원한 평화의 대양으로 만들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이후총리는 이번 미국방문에서 부시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양국간의 긴장을 해소하려 하고 있으며 메인주의 케네벙크포트에서
휴양중이던 부시대통령은 가이후총리와 회담하기 위해 휴양을 중단하고
워싱턴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