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31일 상오 청와대에서 민정당의 남재희중앙위의장,
이춘구사무총장, 이한동원내총무, 김진재총재비서설장등 신임당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당의 결속과 함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여당이 되도록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이번 당직개편을 계기로 대표위원을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결속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하고 "결속된 당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끌어온 지난날의 문제를 연내에 매듭짓고 국민의 여망에 따라
나라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 이종찬 전사무총장등 퇴임당직자들에 노고치하 ***
노대통령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야당과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여 국민의 바람이 실현되도록 하여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받는 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당직개편에 대해 "당초에는 정기국회, 전당대회등 중요한
행사를 마치고 새로운 진용을 갖추는 문제를 생각해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당이 결속하지 못하고 균열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여러분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갑작스럽게 개편을 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새 공화국이 1년반밖에 안된 시점에서 당내에 파벌이 있고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잡음이 파생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임명장수여에 앞서 이종찬전사무총장, 김윤환전원내총무,
김영구전총재비서실장등 퇴임당직자들을 불러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