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하오 3시께 서울 용산구 원효로 3가 16-94 용산전자상가 단지내
용산전자오피스텔 신축공사장에서 콘크리트 지하벽면이 30여 m 가량 무너
지면서 철제빔등이 함께 내려앉는 바람에 인근 주민들이 1시간 가양 대피하
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사고로 이 공사장과 인접한 한국전력공사 용산변전소 블럭가건물
50여평이 붕괴, 고압선이 끊겨 용산 일대가 1시간 가량 정저되기도 했다.
사고는 시공자인 삼성종합건설로 부터 하청을 받아 지하골조 공사를 진행
중이던 아이코스 코리아회사의 인부들이 "풀러리 월 공법" 으로 지하벽면
콘크리트 공사를 마치고 지하 20m 지점에서 철근빔을 세운뒤 흙을 파내던중
흘러든 지하수 때문에 골조를 받치고 있던 흙더미가 무너져 일어났다.
아이코스 코리아측은 골조공사를 하던중 공사장 남쪽 벽면에서 누수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 이날 낮 12시께부터 작업중이던 인부들을 모두 대피
시켜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사고가 나자 공사장에 인접한 10층 높이의 의림빌딩과 5층 높이의
한국통신기술공사 건물에 있던 입주자들을 모두 대패시킨후 건물기반에 대한
안전도 검사를 의뢰했다.
지하 4층, 지상 16층, 연건평 1만평 규모로 신출될 용산전자오피스텔은
오는 90년 10월 31일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