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소기계업체들이 낙동강하구언매립지에 건설하려던
협동화사업장이 자금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자금부족으로 사업 중단 **
23일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이 지역 166개 중소기계업체들은
사하구 신평 장림 하서 대다동일대에 협동화사업장을 건설키로 하고
부지매입에 나섰으나 전체 부지대금 600억원가운데 잔금 75억원을 치르지
못해 사업추진이 중단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올들어 노사분규와 수출부진으로 타격을 받은데다
금년여름 홍수피해까지 겹쳐 심각한 자금압박을 겪고 있다.
이번 수해에서 중소기계업체는 모두 약153개사가 100억원의 피해를
입었으나 은행에 수해복구자금을 요청하려해도 담보가 없어 거의 지원을
못받고 있는 실정이다.
** 부지매입도 못해 **
당초 협동화사업장은 부산시내에 산재한 산업기계 공작기계 농기계
자동차부품등 영세기계업체들의 집단이주를 위해 금년3월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착공은 커녕 부지매입도 안된 상태이다.
** 건설소요자금도 560억 필요 **
이들 업계는 설사 부지매입이 완료된다해도 공장건설과 설비도입등에
모두 560억원정도가 추가로 들어가나 이 자금마련도 막막한 실정이다.
이는 중진공협동화사업자금이 전국 각지의 협동화사업장에 골고루
분배돼 기껏 10억원정도밖에 기대할 수 없고 그밖에 다른 정책자금도
고발됐기 때문이다.
기계업계관계자들은 "정부나 금융기관이 기계업체의 협동화사업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자금지원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펴 사업추진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면서 "협동화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300억원정도의 장기
저리자금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