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중 수출증가세가 올들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내수용을 중심으로 급증했던 수입도 그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금년들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2일 관세청이 확정 발표한 7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월중 수출은
52억5,100만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0.9%밖에 증가하지 않아 증가율이 올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수입은 51억5,300만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14.7%가 증가했으나
지난 6월의 24.2%, 1월부터 7월까지의 월평균 19.3%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 흑자규모 금년들어 최고...9,800만달러 ***
이처럼 수출입 증가세가 함께 둔화됨에 따라 월중 무역수지는 9,9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월간 흑자 규모로는 금년들어 최고액을 나타냈다.
이로써 7월말까지의 수출은 작년동기대비 5.8% 증가한 344억1,400만달러,
수입은 19.2% 증가한 342억6,400만달러를 각각 기록, 무역흑자폭은 작년
동기의 37억9,700만달러에서 1억5,000만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지난 7월중의 수출실적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기계류가 4억6,3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3.2% 증가했고 섬유제품은 13억4,500만달러로 6.6% 늘었다.
그러나 자동차는 1억2,900만달러에 그쳐 작년동기보다 62.1%나 줄었으며
신발류도 2억7,700만달러에 그쳐 작년 동월대비 1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재 수입과열 분위기 다소 진정된듯 ***
또 수입은 수출용이 18억1,400만달러로 작년 같은달 대비 0.7% 늘어난
반면 내수용은 26억9,400만달러로 23.9%나 증가, 여전히 내수용수입이
수입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증가율 자체는 지난 6월의
46.3%보다 22.4%포인트 낮아져 최근 정부의 집중적인 과소비 풍주 억제
정책으로 소비재의 수입과열 분위기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입은 자동차가 600만달러에서 900만달러로 50% 증가했고 가구류가
1,200만달러에서 1,700만달러로 41.6% 늘어나는등 여전히 내구성 소비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올들어 7월말까지의 지역별 무역흑자를 보면 미국이 26억6,9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2.8% 감소햇으며 서독/영국등 유럽지역은 3억5,900만
달러로 50.5% 줄어들었다.
반면 홍콩/싱가포르등 아시아지역은 22억5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
흑자규모가 13.3% 늘어났고 대일무역적자도 작년 같은기간의 24억9,200만
달러에서 23억2,500만달러로 6.8%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