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21-26일) 증시는 전주에 이어 재료별로 종목간 등락교차현상이 계속
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시장분위기는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많은 편이다.
대다수 증권관계자들은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가 주중반까지 900-910선에
서 오르내리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주후반들어 920선을 넘보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우선 주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수출
촉진책과 추석을 앞둔 금융긴축완화 조치가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부추길
것이라는데서 찾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재무부가 추석전에 약2조원가량의 자금(총통화)을
방출할 계획이며 이중 해외부문에서의 통화공급부문을 제외하면 1조2,000억원
가량의 신규은행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일부가 증시에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장세회복에 상당한 도움을 줄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고객예탁금을 포함한 증시주변자금이 지난 5월이후 3개월만에 4조원을
돌파하고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하는 신용융자
잔고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금주 증시를 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내적 수급면에서도 금주에는 크게 불리할 것이 없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주중 예정된 공급규모가 유상증자 1,209억원, 신주상장물량 3,500억원등 총
4,700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1조5,000억원을 웃도는 고객예탁금을 비롯한
현재의 증시주변자금사정으로 볼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욱이 영등포재선거에서의 여당후보 당선은 투자자들에게 정국안정기대
심리를 가져다줘 증시에는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금주 증시를 다소 어둡게 내다보는
견해도 없지않다.
월말자금수요가 집중됨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의 자금난이 다소 가중될
우려가 있는데다 비록 여당후보가 승리했다고 하더라도 영등포재선거 이후의
정국경색등 후유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정국안정이라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선거종료와 더불어 "더이상의 증시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리나는 실망감"과 22일로 예정된 야당총재 소환등으로
인해 야기될 정국경색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주도주로의 부상기미를 보이면서 장세를 떠받쳐 온 고가전자주등 우량
제조주들이 최근들어 고주가화에 따른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뒤를 이어갈 종목들이 부각되지 않아 매기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금주 전망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제조주의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던 중소형제조주의 주가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업종동반등락 현상의 퇴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업종 전체의 주가움직임보다는 상반기실적 호전종목등 개별재료를
지닌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매수에 나서는 것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