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방추세"...시장성 인정 **
국내 공공기관이 차관자금으로 사들이는 각종 기자재의 국제입찰에
외국업체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시장개방이 가속화되고 장기적으로 정부조달협정(GPA)에
가입할 것으로 전해지자 미국 일본 프랑스등 서방국가뿐아니라 동구권국가인
헝가리등 30여개 외국업체가 각급 행정기관 수요물자의 구매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17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IBRD(세은), ADR(아은),
OECF(경협자금)등 차관자금으로 집행하는 공공기관물자구매입찰에 국내
대리점을 내세우는등 소극적으로 참여하던 외국업체들이 지난해말 이후
조달청에 입찰참여업체로 정식 등록,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 국내 업체와 경쟁 30% 따내 **
이들 업체들은 3,600억원어치(89년)에 달하는 외자물자구매과정에 국내
생산업체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 일반 또는 지명경쟁입찰을 통해 전체
집행구매물자의 30%가량을 납품하고 있다.
이들이 납품하는 품목은 체외충격파쇄석기 의학자료 신호처리시스템등
의료장비와 항공기자재 교육용기자재등 1만달러에서부터 2,000만달러
이상의 고가제품까지 포함돼 있다.
** 외국 30개업체 조달청에 입찰참여업체 정식등록 **
현재외자납품업체로 조달청에 등록된 업체는 내국 816개사, 외국 30개사등
모두 846개사이다.
이중 외국업체는 지난해 10월5일 헝가리의 트레이드메이커사에 이어
12월말까지 미국(4개사) 프랑스(2개사) 홍콩 영국 일본(각1개사)등 10여개
업체에 불과하던것이 최근 급증, 무려 30개업체에 이르렀다.
올들어 조달청에 등록한 외국업체는 1월 3개사, 2월 5개사, 3월 4개사,
4월 2개사이며 5월에는 아베코트레이딩사(일)멀티이터네셔널사(인도)
TMC사(스위스)등 6개사, 6월 레이블 디테틱사(독일)등 4개사, 7월
포세이돈사(오스트리아)등 7개사, 8월 IBM월드사(미국)등 4개사이다.
이들 등록업체들은 중소공급업체(중간판매)들이 대부분이지만 다국적
기업인 IBM월드사등도 끼여있다.
** "우수제품 구매...국내기업보호엔 아쉬움" **
조달청의한 관계자는 "외국의 우수한 생산업체들이 국내 외자구매입찰에
참여, 좋은 물자를 구매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의료및
통신기기분야들의 기술이 세계수준에 미치지못한 상태에서의 국제입찰은
외국업체들을 위한것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행 예산회계법 제70조4항은 "계약공무원은 공공기관의 물품을
일반경쟁입찰로 구매해야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제한 지명입찰을 실시할
수 있다"고 규정, 정부예산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내/외국의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두고 있으며 차관자금의 경우
공여조건에 외국업체의 참여를 명시하는것이 보통이다.
조달청에 등록한 업체는 등록한 날로부터 1년간 유호(1년단위로 연장
가능)하며 입찰에 참여하려 할때는 납품예정가격의 2%를 입찰보증금으로
내야 응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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