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효율화 포석 ***
해태그룹이 창립45주년을 앞두고 그룹의 모회사인 해태제과에 해태음료를
흡수시켜 종합식품메이커로 전환, 업계정상회사로 가꿔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광복되던 해 10월3일 설립된 해태제과와 이 회사가 가지치기를 통해 키워온
해태음료가 5년만에 합병되게 된 배경 전망등에 관해 알아본다.
*** 연 매출 5,000억규모 ***
해태그룹이 제과와 음료를 합쳐 하나의 식품회사로 만드는데는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강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 국내식품 3위로 부상 ***
두 회사를 합칠 경우 단순하게 외형적인 면만 따져봐도 자본금이 315억원
으로 동업계 최대규모이며 연간 매출액도 5,000억원정도로 단일식품메이커
로서는 제일제당 동양맥주에 이어 국내 3위의 대형회사로 변신, 경쟁업체들에
커다란 부담감을 안겨줄수 있다.
또 대형식품업체로서 소비자들에게 더많은 신뢰감을 심어줄수 있어 그에
따른 추가적인 영업적 이익도 기대할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제 경영차원에서의 이득도 상당히 크다고 할수 있다.
두회사가 같은 식품업체여서 판매루트가 비슷하고 구매거래선도 중복되는
부분이 많은데 합병을 통해 효율적인 조정이 가능, 고정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기 때문이다.
*** 라이벌 롯데 견제 주효 ***
하지만 이같은 드러난 이유외에도 라이벌업체인 롯데제과와 경쟁에서의
열세도 양사합병을 추진하게된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보다도 20년이상 앞서 과자등 식품시장을 개척해온 선발주자이면
서도 롯데제과에 식품분야가 크게 뒤지는등 자존심이 상한 상태였다는 것.
이에 따라 올들어서는 해태제과등이 매출등 영업실적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히 꺼리는등 폐쇄적인 모습을 보여 왔는데 열세만회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전격적으로 양사 합병결정을 내린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 고부가가치 노려 ***
제과와 음료의 합병으로 탄생하게될 주식회사 해태는 업계에서 상당한 돌풍
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룹차원에서의 모기업의 국제화에 대비한 체질강화지원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는데 오는 91년까지 연간 매출을 1조원으로 지금의 2배정도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울만큼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식품사업 가운데서도 냉동식품이나 건강음료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
를 강화하는 한편 유전공학등 기초산업분야의 기반조성, 생활용품사업강화등
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83년 사우디아라비아 바툭제너럴 트레이딩사와 합작
설립한 해태바툭사에 이어 원자재확보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내년부터 미국
과 태국에 현지합작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최고 경영자에 관심 ***
이번의 합병결정과 더불어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부분이 통합회사 최고
경영자 자리의 임자.
업계에서는 박건배회장의 친동생인 박성배 현 해태상사 대표이사 부사장등
이 거론되고 있으나 박회장 자신이 지금의 해태제과에서처럼 대표이사 회장
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아무튼 오는 11월1일자로 양사가 통합된다 해도 사령탑자리는 연말 그룹
정기인사때쯤 되어야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