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노사분규 및 원화절상등으로 인한 수출여건 악화에 따른 물동량
증가 둔화에도 불구하고 외항해운업계의 영업실적은 크게 신장됐다.
**** 상반기 총매출액 16억5,500만달러...당기순이익 197억원 ****
15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국내 34개 외항해운업체들의 총
매출규모는 16억5,00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의 14억7,400만달러에 비해
12.3%의 증가율을 보이며 197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노사분규 및 원화절상등에 따른 국내 무역업계의 수출여건 악화로 인한
물동량 증가 둔화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의 영업실적이 크게 신장된 것은
전반적인 해운시황이 꾸준히 호전된데다 특히 국적선사들의 3국간 영업활동과
용선영업활동이 활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3국간 수송량 크게 증가...작년비 22.9% 늘어 ****
지난 상반기중 국적선사들이 수송한 수출입 물동량은 모두 1억109만4,000톤
으로 작년 동기의 9,773만2,000톤에 비해 3.4% 증가에 그친 반면 3국간
수송량은 1,319만2,000톤으로 작년 동기의 1,073만8,000톤보다 22.9%가 증가
했다.
또 이들 선사의 총 매출액 16억5,500만달러의 내용을 보면 자체보유선박의
운임수입이 11억2,300만달러(67.9%), 용선수입 4억1,500만달러(25%),대선수입
8,700만달러(5.3%), 기타 수입 3,000만달러(1.8%)로 용선수입이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항로별 현황을 보면 매출규모면에서 6대 원양선사 및 기타 원양선사(11개사)
와 동남아선사(6개사)들은 평균 12.2%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한일선사(11개사)
들은 7.5%의 신장세에 그쳤다.
**** 현대상선 매출 4억1,800만달러 선두 ****
6대 원양선사의 매출규모는 현대상선이 4억1,800만달러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다음이 한진해운 3억4,500만달러, 범양상선 2억7,300만달러, 조양상선
1억1,800만달러, 대한해운 4,700만달러, 두양상선 3,600만달러순이었다.
현대상선, 범양상선, 대한해운, 두양상선등은 모두 수십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한진해운과 조양상선은 노후컨테이너선 매각에 따른 특별손실과
신조선 투입에 따른 금융비용 및 영업외 비용이 높은 비율을 차지함에 따라
한진은 62억원, 조양은 28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항청은 올해 외항해운업계의 총 매출액은 32억5,000만달러로 약
487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