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수사 평민 파멸위한 조작극 **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4일 서경원의원으로부터 1만달러 수령혐의와
밀북사실 사전인지혐의등 검찰의 서의원 사건발표가 평민당 파멸음모를 위한
"완전한 조작"이라고 규정하고 "지금까지 유지해온 노정권과의 부분적
협력관계를 청산하고 단호한 대결자세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에 이어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 개인의 명예와 정치생명을 걸고서 검찰의 주장이 완전한 조작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하면서 "노태우정권의 우리당 말살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당의 운명을 걸고 싸울것이나, 우리 투쟁은 어디까지나 비폭력평화
투쟁원칙을 고수, 우선 원내에서 싸우고 필요하며 범국민서명운동과
옥외집회등 원외투쟁도 병행할 것"이라고 구제적인 투쟁방법을 제시했다.
** 여권/공안당국 - 평민당 정면 대결 국면 **
이에따라 지난 6월말 서경원의원 밀입북사건으로 파생된 소위 공안정국은
결국 여권과 평민당간 정면대결국면으로 비화됐으며 정국의 긴장상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총재는 또 "당의 사활이 걸린 비상사태에 대처키 위해 8월말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일단 연기, 비상체제에 의한 당운영을 더욱 강력하게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특히 3야당총재회담에서 이미 합의한 바 있는 5공핵심인물처리,
전두환/최규하씨의 국회증언, 광주문제의 분명한 해결등 5공청산과
민주화과업에 민주당이 행동으로서 적극 동참해 줄것을 요청한다고 말하고
"민주당과 우리당의 협력체제만 확립되면 노정권이 획책하고 있는 제2의
5공체제구축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공화당을 배제한
민주당과의 공조체제 유지방침을 시사했다.
** 영등포을구 승리위해 최선다해 **
그는 "당면한 영등포을구 재선거가 민정당의 승리로 귀착될때 노정권은
공안통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를 악용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를
저지할 선명야당인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지난 4월중순 서의원으로부터 방북사실을 보고받았거나 한겨레
신문 윤재걸기자와 인터뷰한 사실을 보고받은 일이 결코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둔다"면서 "지난 20여년동안 독재정권의 용공조작에 의해
여러차례 생명을 잃을 뻔한 제가 이미 신문기자까지 알고 있어 비밀유지가
불가능한 사실을 두달이상이나 숨기고 있었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 변호인 접견 방해, 협박 - 회유공작 **
김총재는 특히 서의원에 대한 자유로운 변호인 접견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허용하는 경우데도 "저와 김원기 전총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묻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만약 서의원이 지난
4월에 보고한 것으로 허위진술했다면 변호인접견마저 봉쇄한 가운데 온갖
협박과 회유공작을 통해 조작한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