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체의 측정기기 보유율과 보유측정기기의 정밀정확도가 낮을뿐
아니라 교정검사를 받아야할 기기의 상당수가 교정검사를 받지 못한채 사용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밀측정담당부서나 측정정밀도 향상에 필요한 측정표준실 설치가 부진
하고 측정관련 전문인력의 숫자나 수준도 크게 미흡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10일 한국표준연구소가 우리나라의 1만8,659개 제조업체
가운데 표본추출한 1,93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정밀측정표준 실태
조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국가표준제도확립을 위한 정책기초자료마련을 위해 실시한 이번 정밀측정
표준실태조사에서 우리나라 산업체의 측정기기 보유대수는 평균 166.7대이며
이 가운데 기준기급 이상의 고정밀기기는 9.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교정검사율 60%미만 ****
또 대표급 측정기기의 교정검사실시율이 59.8%로 크게 높아졌으나 반드시
교정검사를 받아야 할 기준기급이상 고정밀기기의 25.3%가 교정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측정관리실태에서도 담당부서를 설치한 기업이 59.4%에 이르지만 대부분이
품질관리와 시험검사업무를 함께 맡고 계량계측만 전담하는 업체는 8.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전문관리 인력도 크게 모자라 ****
이와함께 측정기기 관리도 소홀히 하고 있으며 제품정밀도 향상에 필수적인
항온 항습시설을 갖춘 측정표준실을 설치한 기업이 26.5%에 불과하고 특히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중화학업체의 73.0%가 측정표준실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
한편 오는 2001년에는 모두 67만4,000명의 측정인력이 소요될 전망이나 3만
여명밖에 배출하지 못해 50만명이라는 극심한 인력부족현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