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북미곡창지대의 심한 가뭄 여파로 곡물가격이 금년들어서도
대부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지난해 최고가격과 비교해보면 소맥이 11%, 옥수수가 20%, 대두가 25%
각각 떨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곡물가격이 80년대들어 줄곧 하락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볼때 곡물가격이 아직 고가격 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소매가격은 세계 최대 소맥생산국인 미국의 겨울밀 생산이 크게
줄어듬에 따라 지난해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등 주요 곡창지대의 작황이 지난해와는 달리 정상을
되찾고 있어 올여름에 시작되는 88.89 곡물연도에는 곡물가격이 점차
하락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소맥 올생산량 늘어 점차 하락 **
<>소맥 = 작년가뭄으로 미국의 88.89소맥연도 소맥생산은 전년보다 14.1%가
감소한 4,900만톤에 그쳤다.
뿐만아니라 세계소맥생산량도 87.88년도 5억400만톤에서 5억100만톤으로
감소추세를 나타냈으며 세계재고 또한 86.87년도 1억7,600만톤에서 1억
1,200만톤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을 우려, 생산을
늘려감에 따라 소매가격은 앞으로 점차 약세로 기울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감산정책 완화 조치는 가격하락에 큰보탬이 될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예측기관들은 89.90년도 세계소맥생산이 87.88년도이후 처음으로
수요를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농무부는 89.90년도 세계소맥생산이 5억3,300만톤으로 수요보다
약200만톤이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영국의 EIU는 오히려 생산이
수요보다 1,000만톤이 많은 5억6,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소맥가격은 생산증가로 점차 하락할 것이 분명하다.
다만 재고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큰폭의 하락은 없을 전망이다.
<>옥수수 = 옥수수가격이 지난해 7월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 대두의 적정가격이 부셸당 5.0달러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옥수수가격도 약 40%이상 고평가되어있는 상태이다.
옥수수가격강세 역시 북미지역흉작에 따른 것이지만 소련의 대량구입
또한 큰몫을 하고 있다.
앞으로 옥수수가격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미국이 경작면적을 대폭 확대,
89.90조곡연도 생산이 50%이상 늘어날 전망인데다 세계생산량도
15%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재고또한 급증이 예상된다.
<>대두 = 대두가격의 하락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들어 세계대두2위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이 예상외의 풍작을
거둔데다 미국이 경작국면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농무부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88.89대두연도 대두생산량은 전년도보다
27%증가하고 재고또한 2배이상 증가할것으로 보인다.
세계총생산량도 9,300만톤에서 1억900만톤으로 급증, 1억600만톤의 소비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 주요 곡물 가격변화율 추이 및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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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90
87 88 -----------------------------
WEFA KIET WEAF K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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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맥 -1.3 29.2 3.4 11.4 -3.3 -5.9
옥수수 -15.2 45.9 -8.1 1.3 -9.7 -7.8
대 두 4.0 42.0 -11.2 -8.1 -6.9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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