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상장되는 한전주가 장세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수도 있는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전주는 국민주2호로 보급됐다는 점외에도 포철주를 훨씬 능가할 정도로
물량이 방대하며 상/하한가로 움직일경우 종합주가지수를 5-6포인트나
좌우할수 있다는 점등으로 인해 향후 장세움직임에 중요한 열쇠가 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가에서는 한전주가격이 과연 얼마나 형성될 것인가, 단시일
에 쏟아질 물량은 얼마나 될것인가, 또 이를 계기로 장세는 오름세를
탈것인가 내림세로 밀릴 것인가하는 점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 시초가수준 - 매도물량이 관건 ***
<>한전주의 상장첫가격이 어느선에서 형성되느냐 하는 점은 전체장세
움직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민주1호로 상장된 포철주의 경우 상장 첫시세가 일반예상을
훨씬뛰어넘는 4만3,000원에 형성되면서 당해종목뿐아니라 전체 장세까지도
급전직하로 침몰한 점이 국민주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한전주의 경우도 첫시세가 높게 형성되면 장세가 크게
위추기될 공산이 큰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가격이 예상을 밑돌때는 전체장세가 오름세를 타게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전주의 적정주가수준은 2만5,000원내외로 보는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장세가 상승세로 진입키위해선 첫시세가 이보다 낮은선에서 형성
돼야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첫시세가 2만-2만2,000원정도에서 형성되면 한전주는 자체적인 주가상승
과 함께 전반적인 투자분위기를 호전시킬수 있을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전주의 시초가는 전체매수 오퍼의 중간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증권사등은 장세호전을 겨냥, 2만원내외수준에서 집중적인 사자
주문을 낼 공산도 높아 보인다.
기관투자가들이 저가오퍼를 대량으로 내놓을 경우 한전주의 시초가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돌아 2만-2만1,000원정도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시초가수준외에 매각물량이 단기간에 어느정도 나오느냐는 점도
장세향방에 큰영향을 미칠수 있다.
매도물량이 많은 경우는 증권사들이 단주소화를 위해 자금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여타주식의 매입여력은 감소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한전주의 단기매도가능물량은 약7,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이중 실제 어느정도가 매물화되는냐는 시초가수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적정가격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 2만5,000원안팎에서 시초가가 형성되면
많은 매물이 나오겠지만 일반인들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선에서 시초가가
이뤄지면 팔자 주문은 의외로 적을 가능성이 높다.
이경우 증권사들은 한전주 매입에 투입해야할 자금을 여타주식을
사들이는데 원용할수 있게될 전망이다.
*** 국민주펀드 증액, 물량부담 크게 덜어 ***
<>한전주상장과 관련된 당국의 시장안정조치도 장세 동향에 큰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한전주상장을 계기로 국민주펀드를 3,000억원 증액시키는 것과
함께 투신사들로 하여금 증권사보유회사채2,000억원을 매입토록해 증권
사들의 주식매입여력을 제고시켜주고 있다.
국민주펀드의 증액은 한전주 상장으로 인한 물량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주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장세에 행여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투신사들에게 매각하는 회사채2,000억원외에
앞으로 조성되는 고객예탁금 환매채 BMF등의 순증가분중 50%를 주식
매입에 투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한전주의 이상가격형성을 막기위해 투자자들을 상대로 창구
지도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한전주상장을 호재로 만들기위해 부심하는 셈이다.
*** 장세회복되면 큰 호재로 작용 ***
<>현재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을 감안해보면 한전주 시초가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많아 한전주상장은 악재로서
보다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시장내적지표에서는 장세 호전조짐이 상당히 나타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약3개월만에 75일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는가하면
25일평균선도 75일선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어 조만간 골든크로스가
나타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삼선전환도는 양선을 추가했고 P&F차트도 하락 추세선을 탈피하고
있다.
최근엔 거래량도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기술적지표상으로 장세가
조정국면을 마무리지으면서 상승국면으로 진입해 들어가는 인상이 짙다.
그러나 주식매수와 직결되는 증시주변자금은 아직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
이날 현재 증시주변자금규모는 고객예탁금이 1조4,836억원, BMF가 1조
7,718억원, 환매채가 8,599억원을 각각 기록하는등 4조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근엔 신규자금유입이 거의 없는 셈이다.
이같은 점들을 감안해볼때 향후장세가 회복세를 지속할수 있는지의
여부는 10일의 한전주상장이 무리없이 이뤄지는냐하는 점과 함께 이를
계기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자금유입이 이뤄질 것이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