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일 품목만으론 위험" 인식 ***
*** 정보통신/전자등 진출 ***
시멘트업계도 변신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 동양시멘트를 중심으로한 국내 양회업계는
시멘트산업의 사양화에 대비, 장기적인 경영전략의 하나로 정보통신, 전자
부품등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 쌍용양회, 미국과 손잡고 정보통신분야 진출 ***
최대 시멘트업체인 쌍용양회는 최근 정보통신분야에 진출키로 확정하고
미국의 엠스퀘어사와 구체적인 기술협력을 협의하고 있다.
마이크로 웨이브를 이용한 첨단정보산업기기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쌍용은 1차로 500억원을 투자하고 이에필요한 전문인력을 대폭 채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이미 착수한 세라믹사업이 결실을 맺어 세라믹절삭공구와
디젤엔진을 잇따라 개발했다.
이 세라믹시제품은 기존제품보다 가볍고 견고한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자동화와 관련된 전자부품분야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 동양시멘트, 가스/가전사업 확충 ***
동양시멘트는 가스/가전사업을 크게 확충하고 있다.
시멘트와 가스 가전사업을 2개 기둥으로 세워 장기적인 회사발전을 꾀하려
는 기본구상을 갖고 있다.
동양은 현재 가스레인지 (매직쉐프)와 가스오븐레인지 버너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나 이달부터는 수입판매를 적극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서독으로부터는 대형세탁기및 냉장고 식기세척기를, 영국 프랑스로
부터는 야채절단기 믹서 토스터 조리용기구등을 수입한다.
내년에는 에어컨도 수입할 계획이다.
특히 동양은 가전사업진출을 목표로 화성에 세탁기 공장을 짓는한편 미국
도미코사와 기술협력을 추진중이다.
자체직영점과 대리점도 연말가지 80개로 늘릴계획이다.
이회사는 가스가전부문의 매출액을 내년 600억원, 91년엔 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 현대시멘트, 자동차용 안전벨트 생산 ***
현대시멘트도 경영다각화를 위해 미국 얼라이드시그널그룹의 벤딕스사와
합작, 서한벤딕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원주의 문막농공단지에 공장을 세우고 오는 10월부터 자동차용
안전벨트를 생산한다.
우선 1차로 내년에는 25만대를 생산하고 92년에는 증설을 완료, 연산 80
만대의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와 성신양회, 한일시멘트등도 시멘트단일품목에서 오는 장래의 위험부담
을 줄이기 위해 신규사업진출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 사양화 전망따라 사업다각화 적극 추진 ***
양회업계는 그동안은 정부의 개발우선정책에 따른 건설및 주택부문의 확대
로 해마다 시멘트수요가 급증, 호황을 누려왔으나 앞으로는 신장율이 크게
떨어져 2000년께 가면 업종자체가 크게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게다가 먼지 소음등 공해가 계속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점도
경영다각화를 재촉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시멘트산업은 공해방지시설투자가 많고 인것비 부담이
커 선진국에서는 이미 사양산업으로 전락했다" 며 "국내 업계도 이같은
점을 감안, 탈시멘트 사업분야 진출을 가속화할 것" 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