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와 국교수립을 전후하여 헝가리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합작투자가
까다로운 외자도입절차와 단일교섭창구부재등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과 헝가리는 국교가 수립되면서 투자보장과
무역 및 경제협력등에 관한 양국간 협정이 체결돼 그동안 삼성을 비롯 대우,
금성사등 한국 유수의 업체들이 앞다퉈 헝가리에 진출, 합작투자등을 모색해
왔다.
*** 외자도입 승인절차등 문제점 많아 ***
그러나 <>헝가리측의 까다로운 외자도입 승인 절차 및 단일창구부재와
<>완제품과 부품수입에 따른 관세차이 <>소요원자재 비축에 따른 자금난
<>수입원자재 신용거래 한도 3만달러 제한규정과 애매한 이익금송금규정
<>자유임금정책기준 미비 <>소유권이전에 관한 명확한 규정 및 제도부재
<>경제관계법령 및 세제의 빈번한 변동등 많은 문제점이 가로놓여 합작투자가
부진한 실정이다.
*** 삼성, 난항거듭...계획 축소 ***
삼성은 88년 5월 우리나라 기업으로서는 제일 먼저 헝가리에 진출, 자본금
1,200만달러로 이곳 오리온사와 50-50비율로 컬러TV조립공장을 설립, 오는
9월부터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장부지매입에 따른 공정가격 책정문제로 헝가리당국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 시제품이 빨라야 금년말이나 내년초에나 나올 것
같다고 현지 삼성관계자들이 밝혔다.
특히 인구가 1,000만명에 불과, 시장이 협소한데다 1인당 GNP도 2,000달러
수준으로 구매력이 저조한 실정이어서 연산대수를 15만대에서 10만대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라는 것.
삼성의 이같은 합작투자사업의 지지부진은 사업의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이곳 무역관계자들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