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만원 달러로 바꿔 일본에 송금 ***
국가안전기획부는 1일 전대협대표로 평양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밀입북한
임수경양에게 여행경비로 250만원을 달러화로 환전해 부쳐준 한양대 가정대
문화부장 김지선양 (24.가정관리학4년), 유소정 (22.총여학생회 문화부장)등
2명을 국가보안법위반 (편의제공) 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구속된 김양은 6월26일 오후12시30분쯤 한양대 학생회관앞
공중전화박스에서 함께 구속된 유양을 만나 주민등록증을 빌려달라는 전대협
소속 대학생 "영섭" (가명. 28세 가량)을 소개받고 이학생의 부탁에 따라
전대협정책기획실장 박종열군 (23. 연대경제4)과 함께 이날 오후3시쯤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현금 250만원을 <>1,000달러짜리 여행자송금
수표 3장 <>500달러짜리 1장 <>100달러짜리 2장 <>10달러짜리 2장등 미화
3,720달러로 환전한뒤 소화물탁송회사인 서울 종로구 청진동 진학빌딩소재
DHL에서 임양의 일본내 연락처인 "일본 동경도 신숙구 가미 오치아이 3의349
''KOMINE''"으로 송금한 혐의다.
김양은 이날 송금이 끝난 오후5시쯤 진학빌딩에 있는 "아라야" 다방에서
대기중이던 박군과 "영섭"군을 다시 만나 송금사실을 보고했다는 것.
한편 함께 구속된 유양은 6월26일 오후 "영섭"에게 김양을 소개시켜준
혐의를 받고 있다.
*** 여학생 회장에 축전참여 권유 ***
유양은 또 6월초순 한양대학생회관 4층 총여학생회장 사무실에서 여학생
회장인 신현경양 (21.국문4)을 만나 신양으로부터 "평양축전에 전대협대표로
가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고 자신은 "아버지가 공무원인데다 아직 정신
무장이 투철하지 못해 힘들겠다"며 거절하기도 했다는 것.
이에따라 공안당국은 임양의 밀입북사건이 달아난 박군과 "영섭"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한양대 총여학생회장
신양도 긴급 수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