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기업에 대한 여신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2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3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 바스킷(점유비율)
관리는 그동안 분기별로 목표달성 여부를 점검해 왔으나 앞으로는 이를
매월말의 관리실적을 3개월 단위로 평균한 실적을 분기말에 평가하는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은행감독원의 이같은 조치는 은행들이 이들 계열기업군의 여신규모를 점검
시점인 분기말에만 맞춘뒤 일단 은행감독원의 평가가 끝나는 분기초에는 다시
여신을 대폭 늘리는 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은행감독원은 지난 4월 7개 시은과 산업, 외환및 수출입은행등
10개 바스킷관리대상 금융기관에 대해 올 6월말까지 30대 계열기업군의 여신
비중을 작년말 수준인 22.42%로 유지하고 오는 9월말까지는 이를 21.58%로
0.84%포인트 하향조정한후 연말까지 다시 0.84%포인트 적은 20.74%로 낮추
도록 시달했었다.
작년말 현재 30대 계열기업군의 대출은 총 11조8,880억원으로 전체 은행
대출 67조6,195억원의 17.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급보증까지 포함한 여신은
전체 은행여신의 22.42%에 이르고 있다.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바스킷 관리가 이처럼 바뀜에 따라 은행들은 매월
해당계열기업군의 여신비율을 은행감독원이 책정한 목표수준까지 낮추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은행감독원은 이와 함께 15대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각 계열별 바스킷 감축
실적을 점검키로 하고 이들 계열에 대해서는 각 거래은행이 계열별및 분기별
관리실적을 별도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은행감독원은 지난 4월 각 은행으로부터 받은 계열별및 분기별 여신관리
계획의 이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 이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 은행에
대해서는 즉각 시정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은행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