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802편 사망자 78명중 외국인을 제외한 67명의 유해 (신원
미확인자 7명 포함)가 1일하오 9시50분 대한항공 5894특별화물기편으로
귀국한다.
5894화물기는 31일 하오8시50분 서독 프랑크푸르트를 출발, 하오11시
15분(현지시각 하오 4시25분) 트리폴리에 도착, 관을 실은 뒤 1일 새벽
3시(현지시각 31일 하시8시) 트리폴리를 떠나 바레인과 방콕을 거쳐
김포공항 화물청사에 도착할 예정이다.
*** 국립과학수사 연수소, 신원확인 작업 ***
이들 시신은 도착즉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져 신원 확인작업을
거치게 된다.
*** 리비아, 1일까지 유해의 본국호송 통보 ***
사고기 희생자들의 유해가 이처럼 빨리 돌아오게 된데 대해 대한한공
관계자는 "이는 리비아 정부가 31일까지 유해를 귀국시키도록 이상설
대사에게 통보한데다 현지에 급파된 사고대책반조차 시신을 못 보도록
통제받는 상황에서 취해진 불가피한 조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망자 신원확인작업이 현지의 비전문인력에 의해
행해진 것인 만큼 국내 전문기관에 의한 재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유족, 현지방문 통한 시신확인 좌절에 반발 ***
한편 사망자 유해의 조기귀국 소식을 전해들은 유족들은 "대한항공이
유족의 현지방문을 통한 시신확인 희망을 좌절시켰다"면서 합동분향소의
유리창을 깨는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