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자유화일정의 추진과 함께 해외자금 조달을 희망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당국이 해외자금조달승인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함
으로써 업계의 불만이 크다.
*** 올들어 해외자금조달 허용...삼미특수강뿐 ***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값싼 인건비등을 감안, 해외생산기지를
가지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해외자금으로 충당하려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나 올들어 해외자금조달이
허용된 기업은 삼미특수강 1개 회사뿐이며 해외증권발행이 허용된 이후
지금까지의 실적도 5개 회사에 불과하다.
또 서통과 삼익악기등 일부 회사들이 해외사채발행을 위해 당국과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당국의 승인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진도, 금호, 금성사, 선경, 기아산업, 현대건설,
대림산업, 진로, 동양나이론, 코오롱등이 해외투자등을 위해 해외자금의
조달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면서도 당국의 소극적인 자세때문에 당국의
태도를 관망하는 상태라는 것이다.
*** 업계, "자본자유화 닥쳐온 이상 과감히 허용해야" ***
기업들은 당국이 일정한 요건을 갖출 경우 해외자금조달을 허용키로
해놓고도 실제로는 이를 억제하는 정책을 폄으로써 자본자유화에 역행
하고 있다고 지적, 어차피 자본자유화가 눈앞에 닥쳐온 이상 해외자금
조달의 과감한 허용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들은 특히 노사분규등으로 해외생산기지의 소유가 불가피한
실정임을 지적,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할 수 있는 해외자금조달 문호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