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명의 승객을 태운 대한항공소속 DC-10기가 27일 리비아의 트리폴리공항
에 착륙했다가 추락했다고 리비아의 자나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니코시아에서 청취된 이 통신은 지금까지 80-100명의 생존자가 있다고
밝히고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나통신은 서울에서 트리폴리로 가던 이 항공기가 오전 7시30분
(한국시간 하오 2시30분)께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이어 사고기가 공항인접의 가옥 두채와 자동차에 충돌한 뒤
1개 활주로에 멈췄다고 말했다.
*** 항공기조종사 생존 ... 대부분 한국인 ***
자나통신은 이 여객기와 충돌한 가옥 1채에서 4명이 사망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항공기 조종사는 생존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이 승객의 대부분이 한국인이며 한국기업들이 리비아에서
주요 건설공사를 맡고 있다고 전했다.
>>> 탑승객 대부분 건설근로자 <<<
사고기 탑승객중 대부분은 대우, 동아, 현대등의 건설회사 관리직 또는
노무자들로 이중에는 (주)대우 80명과 동아건설 43명, 공영토건 18명, 동아
엔지니어링 1명등 동아그룹소속 62명, 그리고 현대건설이 가족등 12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1차 확인됐다.
동아직원들의 경우 18명은 국내에서 휴가를 마치고 건설현장으로 돌아가던
관리직사원이며 25명은 리비아대수로공사현장에 취업차 출국하던 길이었다.
한편 동아건설 서무과장 김갑성씨는 사고가 나자 재빨리 사고현장을 빠져
나와 트리폴리공항직원에게 사고상황을 전하며 "사망자는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는 것.
현대와 대우직원들은 대부분 현장부임차 출국했거나 국내에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가던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