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북한산성입구서 승용차 세워 ***
천주교 정의구 현전국사제단 소속 신부 20명은 27일 상오 11시깨
서울 3모 9927호 감청색 프레스토등 4대의 승용차에 나눠타고 임수경양이
귀환예정인 판문점으로 출발했으나 12시께 북한산성 입구에서 차단당했다.
신부들은 이날 판문점 출발에 앞서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전교조 소속
교사들과 전국노점상연합회 소속 상인등 3,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 민족
의 화해와 일치로 가는 길에서"라는 제목의 기도문을 낭독했다.
신부들은 기도문에서 "우리는 분단의 아픔을 함께 지니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의 길로 가려고 합니다 "라고 말하고 "비록 우리의 길이 물리적 힘에
의해 차단되더라도 우리의 마음만은 계속 민족화해와 일치의 길로 갈 것
입니다" 라고 기도했다.
경찰은 이날 중앙극장쪽 명동성당 입구에 포진하고 있었으나 신부들의
차량행렬을 막지 않았다.
신부들은 당초 이날 상오 11시께 45인승 관광버스를 전세내 판문점으로
가려고 했으나 이 버스가 되돌아 가는 바람에 출발이 지연됐다.
신부들의 차량에는 보니트에 천주교 정의구 현전국사제단이라는 표시를
붙이고 차지붕엔 민족의 화해와 일치로 가는길이라는 글을 써붙이기도 했다.
이날 신부들의 출발에는 전교조교사들과 노점상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민족통일, 국가보안법 철폐등의 구호를 외치며
박수와 환호로 그들을 환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