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에스토니아공화국 수도 탈린시에서 수천명의 러시아인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법안에 항의,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에스토니아공화국 관리들이 26일 밝혔다.
에스토니아공산당 산업부의 한 대표는 로이터통신과 전화통화를 통해
약5,000명의 노동자들이 25일 조선소와 트럭기지에서 작업을 중단했으며
26일에도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 자신들의 권리제한 법안제정에 항의 ***
그러나 에스토니아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회복하자는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는 현지 국제주의자 기구 "인테르드비제니에"의 대변인은 최소한
1만2,000명의 노동자들이 주요 산업장에서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자들의 인내가 한계에 달했다"면서 "문제의 법안이 완전히
철회될때까지 이들은 파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탈린시와 에스토이니아공화국 북동부의 공업지역은 러시아인 이민자들에
의해 대개 운영되고 있는데 이 지역에 영향을 미칠 이번 파업사태는 소련
연방최고회의가 발트해 인근지역에 경제적 자치를 부여하는 안건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발트해 인근에 위치한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라투아니아등 3개국 의회는
모두 모스크바의 중앙통제로부터 더 많은 독립을 요구하면서 자국 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