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과 생산직간의 임금격차가 계속 줄어 중기등 일부업종의 경우
생산직의 임금이 사무관리직의 임금을 앞서고 있다.
임금수준이 비슷한 업체도 많은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 강력 정책, 노조활동 강화 때문 풀이 ***
이는 지금까지 정부가 임금격차를 줄이려는 정책을 펴온데다 특히 6.29
선언이후 노조활동이 강화되면서 생산직의 임금인상률이 사무직을 앞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근로자 100인이상 사업체의 경우 사무직의 임금
인상률은 84년 3.5%, 85-86년 4.5%, 87년 10.9%, 88년 11.7%인데 비해
생산직은 84년 7.9%, 85년 10.1%, 86년 9.9%, 87년 19.9%, 88년 15.5%로
3.8-9.0%포인트 높았다.
올들어서는 이날 현재 생산직은 20.3% 인상된데 비해 사무관리직은
16.3%에 그치고 있다.
*** 사무직 100, 생산직 66.0으로 계속 감소 추세 ***
이에 따라 총액임금기준 임금격차도 사무관리직은 100으로 할때 생산직은
84년 52.3에서 85년 54.5, 86년 56.4, 87년 58.1, 88년 63.4, 89년 66.0
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중기업종은 "완전 추월" ***
올해 임금인상으로 해테제과 롯데칠성 대림통상요업공장 (부산) 제일모직
여천공장 대한통운 진해지점등 음료 / 제과 / 중기등 일부업종의 경우
생산직의 임금이 사무직 임금을 넘어섰다.
해태제과는 최근 2,3년동안 노사분규등의 영향으로 생산직의 임금인상률이
사무직의 2-3배에 이르러 영등포공장의 경우 남자 고졸초임합계가 사무직
30만4,000원, 생산직 40만6,000원으로 생산직이 10만2,000원이나 높아졌다.
5년된 직원의 경우 사무직이 42만원인데 비해 생산직은 47만6,500원이다.
이 회사 급여담당자는 86년의 경우 10년된 생산직 현장기사의 임금이
사무직 대졸초임 (4급)과 비슷했으나 현재는 대리급 (3급)과 비슷한 수준인
57만원선으로 인상됐다고 밝혔다.
(주) 원방 (서울 구로구) 의 경우 여성근로자의 평균임금이 86년에 고졸
초임기준 사무직 18만5,000원, 생산직 17만9,000원으로 100대96 비율이었다.
그러나 89년도에 생산직의 임금인상률이 3%포인트 높아지면서 생산직
(26만7,000원) 과 사무직 (26만5,000원) 의 임금격차가 100대99로
역전됐다.
두산유업 (영등포구 당산동) 도 통상임금기준 86년에는 사무직이 18만
1,500원, 생산직이 17만8,000원으로 임금격차가 100대98이었다.
그러나 해마다 임금인상률 차이로 그 격차가 좁아지면서 89년에는 거의
같은 수준 (26만5,000원)의 봉급을 지급하고 있다.
*** "미원식품" 경우 100대 70 큰 차 ***
미원식품 (강서구) 의 경우에는 고졸초임 통상 임금기준 86년도에 사무직
20만6,000원, 생산직 24만600원으로 100대85로 당초부터 생산직임금이
높았다.
그런데 해마다 임금인상률 차이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져 올해에는
사무직 30만2,000원, 생산직 43만원으로 격차가 100대70으로 크게 벌어졌다.
이 회사급여관계자는 고졸의 경우 사무직과 생산직의 기본급에 차이를
두고 있지 않은데다 시간외근무등으로 생산직근로자의 임금이 훨씬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종업원 600명 규모인 로프생산업체 동일제강 (구로구) 도 생산직의
평균임금이 올해 임금 19.8%를 인상한 결과 생산직 49만원, 관리직 50만
6,000원으로 100대 97로 좁아졌다.
이 회사도 85년도에 임금격차가 5만원정도 됐으나 임금차이로 직종간
위화감이 발생, 회사정책으로 임금격차를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고 노무
담당자가 밝혔다.
또 부산도시가스 한일합섬등은 직종 구별없이 임금을 똑같이 지급하고
있고 호텔신라 신아조선공업 금성통신공업등의 경우처럼 임금수준이
비슷한 업체도 많아 직종간 임금격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호텔신라는 서비스업종의 특성상 직종간 임금격차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4-5년 전에는 임금격차가 10만원 정도였으나 올해의 경우 사무직
79만7,000원, 생산직 75만1,000원으로 4만원정도로 줄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법정수당을 제대로 지급하는등 회사측이 노사협의회등을
통해 임금격차를 꾸준히 시정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