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과 공화당은 지난 7월10일 노태우대통령과 김종필총재간의
청와대회담에서 양당간에 사안별로 정책연합을 펴나가기로 사실상 합의를
본데따라 현재의 정책기조단계를 거쳐 오는 정기국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양당간에 정책연합을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 사안별로 정책 공조 펴기로 **
민정/공화당의 관계자들은 24일 "최근 양당이 주요현안에 대해 기본적인
입장을 같이하고 있는것은 양당수뇌간의 의견일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양당이 상대의 정책이나 입장을 지지하거나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정책공조를 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민정당과 공화당은 최근들어 <>전교조문제를 둘러싼 문공위 간사회의
<>통일특위공청회 연기 <>보안법/안기부법개정문제 <>좌경세력척결 <>조속한
5공청산필요성등에 기본적으로 보조를 같이해 왔는데 오는 정기국회에서는
이같은 정책협조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무조건 공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공화관계자 **
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야3당의 지난달과 같은 공조시대는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하며 앞으로 어느 사안이든 다른 두 야당과 무조건 공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관측통들은 이러한 양당간 정책협조가 계속 축적될 경우 민정당과
공화당의 자연스러운 정책연합으로 연결될 것이며 특히 내년초에 본격화될
정부형태와 선거제도개혁을 위한 협상에서 양당이 같은 입장을 취할 경우
사실상 연정형태 직전까지 진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민정당은 그러나 이같은 공화당과의 정책협조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주도하지 않고 공화당의 실체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양당간의
정책공조체제를 이루어 나간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 민정 민주와도 정책공조 모색 **
민정당은 또한 공화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과도 정책협조를 도모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보고 분위기조성을 위한 고위접촉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