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근로자 근면성 세계 제1위" 이젠 옛말 ****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오래 일한다는 한국근로자들의 근로정신이 퇴색하고
있다.
**** 젊은이들 편한일 선호...궂은일은 노인 차지 ****
산업구조조정에 따른 3차산업의 이장활황으로 20대 젊은 근로자들을 중심
으로 힘들고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을 꺼리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 건설현장엔 20대 기능공 자취 감춰 ****
건설현장엔 20대 기능공이나 일용직이 자취를 감추고 있고 손에 기름묻히기
를 꺼리는 풍조가 번지면서 자동차정비업소등엔 젊은 기능공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 적어도 자기시간 중시 ****
남이 쉬는 일요일에 일해야 하는데 백화점등은 우수인력이 빠져나가
고민중에 있다.
대졸 고급인력도 금융 보험 증권쪽에만 몰려 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제조업분야는 갈수록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세탁소 음식점 구멍가게까지도 일찍 문을 닫고 자기시간을 찾기 바쁘다.
(주)한양에서 시공하는 예술의 전당 공사현장의 경우 하루 40여명의
잡부를 투입해야 하나 젊은 사람들이 모자라 60대노인 40대주부들까지 동원
하고 있다.
주공 하안동현장에서 일하는 목공 김명수씨(50)는 "5년정도 경력을 쌓으면
하루 3만원정도 받을 수 있어 임금이 낮은편이 아니지만 젊은이들이
막노동을 싫어해 조수를 구하지 못해 고민"이라고 밝혔다.
**** 국내 임금상승으로 해외근무 기피...해외건설업체 인력난 ****
국내임금이 높아지면서 해외근무가 뒷전으로 밀려 해외건설업체들의 인력
송출에도 문제가 커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이란의 캉칸공사현장에서 요청해온 계기사 10명을 구하지
못해 국내에서 4명만 내보내고 나머진 해외인력을 투입했다.
(주)대우는 정규직원도 해외근무를 꺼려 8개월마다 실시해온 귀국휴가를
6개월로 단축하고 아프리카등 오지에 단신부임하는 직원들엔 정기적으로
부부동반 구주여행을 시켜주는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자동차정비공장등 쇠붙이를 다루는 직종도 젊은사람이 외면하기는 마찬가지.
차량정비업소인 영일사(서울 용산구 원효로)를 경영하는 김영일 사장은
"10여년 가까이 일해야 독립할 수 있는 정비업소 일을 당장 승부가 나는것만
찾는 20대들이 거들떠 보지않는다"면서 "사람이 귀해 스카우트전이 벌어질
정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