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가 춘투이후 설비의 신/증설보다는 FA(공장자동화)등 자동화쪽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
** 상반기 8,398억원 불과...80년이후 첫 미달 **
21일 한국전자공업진흥회가 조사한 투자동향에 따르면 전업계의 투자실적은
지난 상반기중 8,39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규모는 당초 올해 계획의 29.7% 달성에 그친것으로 상반기중의
계획목표에도 13.3% 1,289억원이 밑돈 실적이다.
이중 시설확장은 20%, 기술개발은 7%가량 목표가 미달됐으며 FA는 6% 초과
달성했다.
이같이 투자실적이 처음계획에 미달한것은 오일쇼크가 몰아친 지난80년이후
처음이다.
내용별로는 공해방지시설 근로조건개선을 위한 복지시설 건설신축등의
기타분야투자가 가장 저조했다.
또 설비신/증설, 계속사업등의 시설확장투자, 연구개발, 기술인력양성등
기술개발분야 투자쪽에서도 계획치를 밑돌았다.
** 전자업계 성력화주력...집행률 106% **
그러나 성력화등 자동화설비분야의 투자는 계획보다 많이 대조를 이뤘다.
** 원화절상, 수출부진, 임금상승, 자금난등 겹쳐 **
한국전자공업 진흥회측은 업계의 설비투자의욕이 이같이 시들해진것은
원화절상과 각국의 수입규제에 따른 수출부진, 춘투이후의 임금상승과
채산성악화등 국내외경제 환경변화로 사업전망이 밝지못한데다 자금난이
겹친데 기인한것으로 풀이했다.
진흥회측은 전자업계의 설비투자가 해마다 하반기중 집중적으로
집행되어왔으나 올해엔 전자경기가 풀리리란 뚜렷한 조짐이 아직은 없어
설비투자부진현상이 연말까지 이어질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생산성과 경쟁력, 품질향상을 겨냥한 자동화설비투자는
하반기중에도 활발할것으로 진흥회관계자는 예측했다.
이와관련, 가전3사도 올해 설비신/증설투자를 되도록 억제하고 계속사업의
경우에만 투자를 늘리되 설비자동화 성력화등 FA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 삼성전자, FA에 450억 투입 **
삼성전자는 하반기중 품질안정을 겨냥한 라인자동화분야에 450억원을 투입,
이규모를 상반기보다 갑절이상 늘려 수원공장생산라인의 부품삽입 조립
포장에 이르는 일관자동화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 금성사, 하반기 400억 늘려 **
금성사는 상반기중 200억원을 투자했으나 하반기엔 이를 400억원으로 늘려
평택VTR공장의 드럼조립라인자동화, 구미공장의 부품자동삽입기및 무인운반
시스템설치, 청주마그네테크공장의 성형및 포장자동화를 끝낼 계획이다.
대우전자역시 하반기중 160억원을 투자, 생산공정의 컴퓨터화를 이루고
인천 주안 구미 광주공장에 자동삽입기 자동포장기등을 설치하거나 낡은것을
새것으로 바꿀 방침이다.
이회사의 자동화분야투자는 지난상반기중 121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