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에 걸친 증시침체속에서도 증권사의 영업수익이 금융수입의 확대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침체와 수탁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증권사의
주식위탁수수료및 상품주식 운용수입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거래
융자이자등 금융수입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대우증권등 국내5대 대형증권사의
89회계연도 1/4분기(89년 4월-6월)의 영업수익은 모두 1,3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171억원에 비해 1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위탁수수료 수입은 소폭 감소 ***
영업부문별로는 위탁수수료율의 인하에 따라 주식위탁수수료 수입이
680억원으로 지난해의 701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며 전체 영업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의 59.8%에서 51.5%로 낮아졌다.
상품주식운용수입은 주가침체와 자금난으로 손해를 보고 팔기도 해
지난해의 327억원에 비해 70% 감소한 98억원에 그쳤다.
*** 금융수입 262.5% 늘어 ***
그러나 이들 증권사들은 증자를 통해 대거 늘어난 자기자본을 활용,
89회계연도 1/4분기중 319억원의 금융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8억원에 비해 262.5% 증가한 것이다.
증권사의 금융수입중 신용융자에 따른 이자수입이 228억원으로 전체
금융수입의 71.5%를 차지해 신용융자부분이 증권사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증권사들이 지난 85년 이후 매년 2배에 가까운 영업신장을
거듭해 오다 최근 증시침체로 신장세가 다소 주춤해 짐에 따라 금융수입등
자체수입을 확대하고 국제업무등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