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시대의 재진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주도주는 어떤종목이 될 것인가.
최근들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자 향후
주도주에 관한 논쟁이 증시의 초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도주논쟁의 핵심은 최근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제조업주식의 거래가
과연 계속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 이달들어 거래비중 60%선 점유 **
지난 6월말 전체 거래량중 약24%를 차지하던 제조업주식의 거래량은
7월들어 급속도로 증가, 12일 이후에는 연일 거래비중 6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반면 6월까지 거래비중이 60%선을 유지하던 금융주는 최근들어 전체
거래량의 20-30%선에서 움직이고 있을뿐이다.
제조업과 금융업의 상장싯가총액이 약30조원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점을
살펴보면 이같은 거래비중의 급등락은 향후 장세예측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증시의 전문가들은 이같은 거래비중의 급등락은 향후 주도주가 금융업에서
제조업으로 이동해가는 초기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 전문가들 "자본자유화/수출촉진책/원화절상 둔화 호재" **
이같은 분석의 배경은 자본자유화를 앞두고 증시의 투자패턴이 기본적
분석에 의한 투자, 즉 실적중심의 투자가 될 것이며 이렇게 될 경우 제조업
중심으로 주가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기인한다.
자본자유화와 제조업주식의 긴밀한 연관성은 지난 14일 증관위에서
8월1일부터 해외CB의 국내주식전환을 허용한다고 발표하자 관련제조업
주식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한데서도 찾아볼수 있다.
**** 금융주 증시주도하기 어려울 전망 ****
또한 그동안 제조업주식의 상승에 족쇄구실을 했던 원화절상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고 정부의 수출촉진책도 제조업주식들에는 안정적인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반면 지난3년간 대세상승을 주도했던 금융업종은 이제 더이상 증시를
이끌기에는 힘이 부친다는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증권주의 신용거래허용등 돌발적인 호재출현가능성도 있지만 과도한
물량압박으로 주가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주는 지난해 3조8,000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전체유상증자규모
7조2,000억원의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올들어서도 대규모증자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한미 신한은행 또한 올하반기에 공개예정으로 있기때문에 수급상으로도
금융주는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다.
** "금융" 쇠퇴하지만 아직 여력 많아 **
그러나 단기적으로 보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제조업은 6월이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상승폭이 큰 편이나
금융업은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기반등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거래양상에 기초를 둔 물량소화율측면에서 볼때 4월이후 주가
하락기에서 거래된 물량이 이전 상승기의 거래량보다 많기때문에 매물부담이
크지 않아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주가의 탄력성이 비교적 클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종목별로 보아도 그동안 거래량 상위5위종목중 3-4개종목을 차지했던
은행주들이 지난 한주간(11-18일)에는 상업은행만 5위에 랭크됐을뿐 모두
5위밖으로 밀려났다.
최근 1주일간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통일 금성사
순으로 나타났으며 거래량상위 30개사중 금융주는 시중은행 8종목, 지방은행
2종목,증권 1종목등 모두 11개종목에 불과했다.
비금융주중 최근 거래량이 급증,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목은 대우전자등
4개사 외에도 현대건설 대우 대우통신 쌍용자동차 고려합섬 유공 한보철강
삼미특수강 한양화학 금성전선 이수화학 기아산업 대한전선 현대미포조선소
등이다.
거래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제조업종, 이중에서도 최근 거래가 급증한
종목들이 어느정도까지 주가를 끌어올릴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