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씩 늘어나는 등 떼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올 상반기중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및
내부적립규모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의 영업실적 가결산한
결과 17개 일반은행의 당기 순이익은 모두 1,8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26억원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
*** 유상증자/금리자유화조치등 영향 ***
은행경영이 이처럼 좋아진 것은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 자금운용수익이 크게 늘어났고 작년말의 금리자유화 조치로 자유
저축예금등 일부 수신금리는 연 1-2% 포인트 내린 반면 대출금리는 평균
1.5% 포인트 이상 올라 예대금리차가 그만큼 확대된데다 유가증권투자등도
호조를 보인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중 7개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724억원으로 작년동기의 803억원에
비해 114.7% 늘어났고 특히 조흥/상업/제일/한일및 서울신탁은행등 5대
시은은 585억원에서 1,436억원으로 2.46배로 급증했다.
*** 한일은행, 상반기 2위서 1위로 뛰어올라서 ***
은행별로는 지난해 상반기 신한은행에 이어 2위였던 한일은행이
355억원으로 수위로 올라섰고 5위였던 조흥은행이 28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제일 281억원 <>신탁 263억원 <>상업 248억원
<>신한 247억원 <>한미 41억원 등 은행업계의 판도가 크게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개 지방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3억원에서 127억원으로 3.3%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이는 광주은행이 선물환 투기거래로 297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때문으로 광주은행을 제외하면 106억원에서 424억원으로 무려 4배로
신장되는 호조를 보였다.
*** 경기은행, 지방은행중 1위로 부상 ***
지방은행중에서는 경기은행이 8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2위에서 1위로
부상했고 작년 상반기에 전체 일반은행중 유일하게 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던 부산은행은 61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2위로 뛰어 오른 반면
3위를 차지했던 광주은행이 올 상반기에는 유일한 적자은행으로 전락하는
등 시은 못지 않은 부침을 보였다.
이들 일반은행은 지난 상반기중 4,397억원의 총이익을 올려 이중 대손
충당금과 퇴직충당금으로 각각 1,568억원과 537억원을 적립하고 법인세로
440억원을 납부한 후 이같은 당기순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