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소유권 보호압력이 거세어지면서 모조상품단속이 강화되자 이태원
상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 지적소유권보호 압력, 모조품 단속 강화로 ***
피에르카르댕 구치 이브생로랑등 세계유명메이커 모조제품의 집산지로
명성을 날린 이태원상가는 때마침 미8군기지 이전계획마저 맞물려 장기불황이
예상, 개설이래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 미군기지 이전까지 겹쳐 최대위기 ***
지금까지 쉽게 매물이 나오지 않던 상가도 최근들어 하나 둘씩 매물이
나오는가 하면 휴/폐업 점포가 속출, 부동산시세마저 하락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인들은 불야성유흥가의 퇴폐업소단속과 AIDS파동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상권이 모조상품판매단속과 미8군기지 이전계획이 결정타가 되어 화려했던
이태원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불안해 하고 있다.
서울올림픽이 열리는동안 질좋고 값싼 세계유명모조제품으로 외국관광객
들의 호평을 받아 톡톡히 재미를 본후 국제적인 쇼핑타운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으나 당장 모조제품을 대체할 상품이 없어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태원 국제상가 상우회 신양우회장은 "7월들어 유례없는 불황이 닥친데다
미국 EC등으로부터 지적소유권 보호압력이 거세어짐에 따라 당국의 모조상품
단속이 시작되자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휴/폐업하는 업소가 늘어나고 있다"
며 "앞으로 ''탈미군'' 상권을 조성하고 외국관광객들의 쇼핑코스로 끌어들일수
있는 아이디어가 개발되지 않는한 이태원은 끝장이 난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 점포등 부동산 시세마저 하락조짐 ***
현지부동산업계는 1,600여점포가 들어서 있는 서쪽입구와 해밀턴호텔간
점포는 한때 평당 4,000만원까지 호가했으나 6,7월들어 2,000만-3,000만원
으로 떨어졌으며 앞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천정부지로 치솟기만 하던 점포의 권리금도 급격히 하락, 점포
에 따라 5,000만-6,000만원까지 거래되던 권리금이 2,000만-3,000만원으로
떨어졌으나 거들떠 보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도로변이 아닌 골목길이나 후미진 곳에 위치한 점포는 권리금이
슬그머니 없어져 버렸으나 점포가 팔리지 않고 있다.
유흥가도 마찬가지.
용산소방서와 한남동사무소간 도로변의 400여 유흥업소는 작년까지만해도
평당 2,000만-2,500만원까지 호가했으나 지금은 1,000만-2,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단독주택의 경우는 큰 변동이 없어 평균 평당 250만-350만원선에
머물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500만-6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이태원상가의 연간이용고객은 줄잡아 1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70%가 외국인.
*** 연간 거래액 3억달러 웃돌아...이용객 150만명 ***
연간거래액은 3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올림픽이 열린
작년의 경우 5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태원에서 20년간 의류점을 경영해온 김모씨(45)는 "지금까지 변칙적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언젠가는 큰 변화가 오리라고 예상했다"며 "이태원은 이번
타격을 계기로 건전하고 밝은 국제적인 쇼핑코스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