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신형 엑셀승용차 대미 수출이 당초 예정보다 1-2개월 늦어져
금년중 미국시장 본격 진출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올해초 수출된 구형엑셀 판매 부진으로 ****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신형엑셀의 대미 수출을 이달중으로
시작해 10월부터 미국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올해초에 미국
에 수출된 구형 엑셀의 판매가 지나치게 부진해 재고가 쌓임에 따라 재고물량
소화를 위해 신형엑셀의 수출을 8월 이후로 미룬채 현지 시장동향을 관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구형 엑셀의 생산이 신형 엑셀의 시판으로 중단된 지난4월까지
미국에 8만대의 구형 엑셀을 수출했으나 모델개체시기를 이미 넘겨버린 구형
엑셀에 대한 인기가 떨어진데다 미국 소형 승용차 시장의 수요 감소로 판매가
부진, 현지에 5만대선의 재고물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구형엑셀 재고 5만대선, 사실상 재고처리 한계 ****
이같은 재고량은 현지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에도 2개월간의 판매량에
달하는 물량인데 올해초부터 현대측이 대당 1,000달러의 파격적인 할인판매를
계속 실시해 왔음에도 재고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어 미국 현지시장에서
의 재고처리가 사실상 한계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미국의 일부 재고 국내에 역수입...계열사에 판매방안등 마련 "골치" **
현대자동차는 이들 재고물량의 일부를 국내로 역수입해 계열사 직원들을
통해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는등 구형 엑셀의 재고처리 대책에 부심하고
있으나 신형 엑셀의 미국내 시판이 예정된 오는 9월까지 재고 소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신형 엑셀의 대미 수출을 8월이후로 연기하는등 신형
엑셀의 수출일정을 재조정중이다.
이에따라 신형엑셀의 대미선적 개시는 최소한 1개월이상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당초 11월말 경으로 예정했던 미국시장에서의 본격 판매도 12월말이나
내년초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돼 올해 자동차수출이 한층 더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