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침체는 물론 기관투자가들의 자금난에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
돼온 통화채 발행이 최근들어 대폭 줄어들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통화채 발행실적은 지난 2월중의 4조
4,800억원 (순증 2조1,300억원 포함)을 비롯,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모두
11조2,822억원에 달해 작년동기의 7조4,506억원에 비해 51.4%나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증권 투신 보험회사등 기관투자가들에 대한 통화채
배정중지 및 만기도래분에 대한 현금상환등 때문에 통화채 발행실적은 지난
5월중 8,600억원으로 작년동월보다 7,400억원이 줄어들었고 이어 지난 6월
에도 3,600억원이 감소된 1조5,313억에 그쳤다.
** 대규모 통화채 인수로 인해 자금사정 크게 악화돼 통화채발행 줄어 **
통화당국이 이처럼 통화채발행을 대폭 줄이고 있는 것은 올들어 지난 4월
까지 대규모 통화채발행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5월들어 통화채 유통수익률이
증시사상 최고인 연 18.5%까지 치솟는등 채권시장이 최악의 침체현상을 맞이
한데다 투신, 증권사등 기관투자가들도 대규모 통화채인수로 인해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됐고 이로인해 증시마저 침체장세로 돌아서는등 통화채발행에 의한
통화환수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달중 통화채발행액은 1조8,400억원의 만기도래분에 비해
2,639억원이 줄어든 1조5,761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중 기관별 통화채배정액은 은행이 1조1,893억원 (순증액 1,267억원),
투신사 307억원, 보험사 1,884억원, 증권사 1,687억원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