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선진 7개국(G-7)정상들은 15일 하오 소련이 세계경제의 완전한
동반자로 되기를 원한다는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의 서한을
보낸데 대해 전반적으로 이를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주최국인 프랑스를 비롯, 미국/영국/캐나다/서독/이탈리아/일본등 7개국
수뇌들은 이날 실무만찬에서 전례가 없는 고르바초프의 서한에 관해
장시간동안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고 정상회담 대변인이 전했다.
이보다 앞서 고르바초프는 이날 G-7정상회담을 개최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에게 소련은 세계경제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기를 원하며 아울러
제3세계 국가들의 부채를 탕감시켜 주려는 서방국가들의 노력에 동참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바 있다.
멀로니 캐나다총리의 대변인은 7개국 정상들과 들로르 EC집행위원장이
고르바초프의 서한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은 고르바초프의 편지를 환영한바 있는데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고르바초프의 서한이 긍정적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미행정부는
고르바초프의 서한을 검토하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고르바초프의 편지가 "주목을 받을 가치"가 있고
"시효 적절"하다고 말한 것으로 콜총리 대변인이 전했다.
로랑 두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프랑스 TV에 출연, 고르바초프의 편지는
매우 중요하며 전환점을 기록했다고 평하고 특히 동서간의 데탕트와 관계
개선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