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서서히 생기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 11일 발표한 정부의 증시부양책이 서서히 힘을 발휘하기 시작,
꺼져가던 증시에 새힘을 불어넣어 종합주가지수를 900선대로 올려 놓았다.
*** 단자 / 긴급수혈 안전판 ***
이번주도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견조한 상승세를 탈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920-930선까지의 상승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비교적 낙관쪽으로 이번주를 전망하는 이유는 주가움직임의 바로미터인
시중자금사정이 다소 완화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월초 16.4%까지 올랐던 통안증권수익률이 최근 1%포인트가량 떨어진 15.4%
선에서 거래되는등 자금이 풀리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통안증권만기도래분의 현금상환, 투신사의 증권사보유의회사채인수
등 정부의 "긴급수혈"을 받은 기관투자가들이 주가하락을 방지할 책임(?)
또한 갖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증시의 안전핀은 마련된 셈이다.
공급측면에서도 유상증자 1,028억원, 기업공개 800억원등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 최근 주가의 선행지표라 할수 있는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는데 주말인 토요일에는 거래량이 평일수준인 1,100만주를 넘기로 했다.
고객예탁금도 소폭씩 증가수체를 보이고 있어 일반투자자들도 증시개입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부분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월말 1조4,000억원규모의 부가가치세및 법인세납부가 기다리고 있고
8월의 신규공급규모도 1조원정도로 예상되고있어 자금사정의 지속적인 호전은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강력한 방침에 따라 대기업들은 자금마련을 위해 보유주식을
상당수 내달 팔아야 한다.
특히 올들어 주식거래량이 종합지수 930선부근에서 거래된 것이 많아
주가상승이 이뤄질 경우 이부근에서 물량출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여
주가상승의 제약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도 있다.
*** 장외요인등 다소 지장 ***
증시내적요인외에 17일로 예정된 서의원사건 수사발표와 이에따른 정부와
평민당의 대립, 전교조파문등 장와요인도 만만치 않아 돌발적인 상황이
전개될 경우 증시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주보다는 제조업주의 상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은
편이다.
제조업종에서도 해외CB의 주식전환과 관련, 갑자기 부상되고 있는 대형
제조업주식과 한전주상장을 앞두고 관심을 끌고 있는 유화 전선등 한전관련
주식들의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종만의 상승보다는 내수 건설 금융주등을 사이에 끼고
순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