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뉴스 진행자가 생방송 중 어린 시절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고백하며 피해자들을 응원했다.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지역 방송사인 엘트리스TV 소속 앵커인 후안 페드로 알레아르트가 지난 18일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카날3'에서 30분 동안 자신의 성적 학대 경험담을 털어놓았고, 이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방송 전엔 무서웠지만, 그 후엔 자유로움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해 왔다고 보도했다.알레아르트는 "여러분에게 제 얘길 들려드리겠다"면서 여섯 살부터 성적 학대와 폭력 피해를 당했고, 가해자는 자신의 아버지와 삼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버지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 즉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판정을 받은 후 여동생에게까지 성적 학대를 했다고 폭로했다.알레아르트는 그러면서 "저는 그것(성폭력 피해)이 얼마나 굴욕스럽고 당혹스러운 느낌인지 안다"고 성적 학대에서 생존한 남성 피해자들에게 말하면서 "많은 사람이 아내, 자녀, 친구, 상담가에게 털어놓지 못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공감했다.이어 "치유의 유일한 길은 피해 사실을 말로 표현하고, 얘기하고, 가해자들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하면서 자신도 경찰에 아버지와 삼촌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알레아르트의 부친은 피소 사실을 알게 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로사리오국립대 교수였던 삼촌도 방송 직후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알레아르트의 고백에 그의 형제, 자매들은 "방송에서 우리의 개인 정보를 일방적으로 공유하는 건 옳지 않다"며 "2
LG이노텍이 불을 뿜었다. 환차익에 따른 호실적 기대감에 덕이다. 장마감 후 나온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훌쩍 뛰어 넘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더 개선될 전망과 함께 현재 주가가 저점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이노텍은 11.65% 상승한 20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조4304억원에서 4조9464억원으로 5160억원이 불었다. 올 초부터 내림세를 보이던 주가는 18만1000원대까지 내려갔지만, 이번주 들어 15.2% 뛰며 다시 20만원대를 회복했다.실적 발표 직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상향돼왔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달전 영업이익 추정치는 1195억원이었지만, 23일 기준 1381억원으로 약 186억원 증가했다.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은 상향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전날 장마감 이후 LG이노텍은 1분기 영업이익이 17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어난 수치다. 컨센서스보단 27%가량 많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 줄어든 4조3336억원으로 집계됐다.호실적의 배경은 환율 상승이다. LG이노텍은 전체 매출의 80%가량이 애플에 납품하는 카메라 모듈에서 나온다. 작년 9월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의 올해 1분기 출하량은 부진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LG이노텍이 애플 등으로부터 받은 달러의 원화 기준 가치가 커졌다. 전날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9.2원으로 올 초 대비 5.3% 상승했다. 이달 16일엔 1년 5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터치하기도 했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이탈리아 명품 패딩 브랜드 몽클레르에 대한 소비자의 사랑은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 브랜드가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몽클레르 그룹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8억1800만유로의 매출을 냈다. 금융 데이터 업체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7억8950만유로)를 뛰어넘었다.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몽클레르 매출은 약 7억5000만유로, 2021년 인수한 스톤아일랜드는 약 1억1300만유로를 기록했다. 몽클레르 주가는 이날 1.46% 상승한 66.80유로에 마감했다.브랜드 매출 증가는 중국의 수요가 이끌었다. 한국과 일본 소비자들도 몽클레르 구입에 나서며 아시아 지역에서만 매출이 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명품업계는 팬데믹 동안 초호황기를 누렸다가, 엔데믹으로 여행 산업이 회복되고 주요국 금리가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이 떠났다. 특히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인 중국에서 부동산 장기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가 이어져 최근 명품업체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루이비통, 디올 등을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1분기 아시아(일본 제외)에서 매출이 6% 감소했고, 구찌의 모회사 케링 역시 아시아 시장 매출 둔화로 분기 매출이 10% 줄었다.시장은 이를 두고 “명품업계에서도 양극화가 관찰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고급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은 확고한 브랜드 평판, 지속적인 현금 흐름 등을 바탕으로 소비 위축 사이클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