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을 제외한 국내 종합상사들은 올 상반기중 수출실적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수출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삼성물산을 제외한 (주)
대우, 현대종합상사, 럭키금성상사등 나머지 종합상사들은 상반기중 수출
실적이 당초 목표에 훨씬 미달할뿐 아니라 올해 연중 수출목표의 30%선에
머물자 종합상사마다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 상반기 수출목표에 크게 못미쳐 ***
상반기중 수출실적을 보면 <>현대종합상사가 21억2,000만달러로 올해 연중
수출목표인 68억2,000만달러의 31%선에 머무른 것을 비롯, <>(주)대우는
19억5,000만달러로 연간 목표 60억달러의 32.5% <>럭키금성상사는 15억
1,000만달러로 약 37% <>선경은 7억4,000만달러로 38.9% 수준에 각각 머물러
상반기중 수출이 연간 수출목표의 45% 내외를 차지했던 예년과는 달리 40%선
에도 훨씬 못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 삼성물산 목표에 3% 초과하며 선두 차지 ***
삼성물산은 유일하게 30억8,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보여 목표보다 3%를
초과, 지난해까지 선두다툼을 벌였던 현대종합상사와 약 10억달러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고 그밖에 쌍용과 효성은 각각 7억9,000만달러, 7억2,000만달러
규모로 연간 목표의 42%-45%를 달성했다.
(주)대우와 현대종합상사 및 럭키금성상사의 수출실적이 이같이 저조한
것은 원고현상의 심화등 수출여건의 전반적인 악화외에도 계열업체들이
노사분규에 휘말리는 바람에 수출 주력제품의 수출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주)대우 비상체제로 일본시장 집중공략키로 ***
이에따라 (주)대우의 경우 최근 비상경영 대책회의를 갖고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 <>일본시장 집중공략 <>탈계열사를 통한
종합상사 기능제고 <>내수진출 확대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주)대우는 올해들어 일본지역 수출이 저조해지는 현상을 중시, "일본을
공략하면 세계를 공략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일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그룹 계열사가 노사분규등에 휘말리는 사태가 앞으로도 얼마
든지 있을 수 있다는 전제아래 계열사 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럭키금성상사 위기대책반 구성 ***
럭키금성상사도 최근 위기대책반을 구성, 구조(STRUCTURE)개선, 정신
(SPIRIT)개혁, 서비스(SERVICE)개선등 소위 3대 개혁팀을 구성, 위기극복에
나섰고 효성물산도 지난 8일 대리급 이상 전 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긴급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수출부진 타개방안을 마련했다.
효성물산은 특히 사업부서별로 인센티브제도를 대폭 도입, 실적에 따라
상여금 지급률을 연간 최고 80%까지 차등을 두기로 하는등 구체적인 타개책
을 마련,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