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5월중 우리경제는 노사분규가 진정세를 보인데 힘입어 다소 회복되는
기미를 나타냈으나 6월들어 수출신용장(L/C)내도액 증가율이 미미한데다 작년
5월에 노사분규가 극심해 산업생산등이 큰 차질을 빚은 것을 감안하면 경제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5월의 경제가 약간 회복된 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 것인지의 여부에 하반기 이후 우리경제의 모습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동행지수 6개월만에 첫 상승 ***
12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5월중 경제동향보고"에 따르면 월중 산업
생산은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이 지난 4월 1조237억원에서 5월에는
3,402억원으로 격감하면서 전월보다 5%,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6.2%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증가율은 작년동기에 비해 3.5%에 그쳐 4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제조업의 가동률은 76.8%로 지난 4월의 73%보다 약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경기동행지수는 작년 11월이후 계속 하락해온 추세에서 처음으로
미미하나마 0.1% 상승했다.
5월중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 같은때보다 37.1% 증가했으며 국내기계수주는
7.5%가 늘었고 내수용소비재 출하는 22.1% 증가했다.
*** 내구소비재 출하 43.6%급증 과소비 심화 ***
특히 내구소비재 출하는 무려 43.6%가 늘어 지난1/4분기의 40.4%, 4월의
27.3%에 이어 계속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과소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업용 건축허가면적은 2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제조업의 건설
수주는 86.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투자동향을 전망하는데 다소
엇갈리게 하고 있다.
2-3개월후의 수출을 예고하는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4월의 14.6%에 이어
5월에도 14.7%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6월들어서는 2.1% 증가한데 그쳤다.
이같은 추세로 5월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같은때보다 0.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상반기중 경상수지 흑자폭 25억달러로 작년동기 절반에 못미쳐 ***
6월의 경상수지 흑자폭은 4억달러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올해 상반기중
경상수지 흑자폭은 25억달러로 작년동기 58억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5월중 우리경제가 지수상으로는 약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작년5월에 극심한 노사분규로 산업생산이 크게 감소하고 경기가
나빴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 속단할 수 없는 단계이며 6월의 수출신용장내도액
증가율이 미미한 것도 앞으로의 경제를 낙관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