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대통령 농협간부들과 오찬 ****
노태우대통령은 11일 "좌익폭력세력은 자율과 개방의 분위기에 편승해
학원, 노동현장, 농촌, 심지어는 일부 정가에까지 벋쳐 발호/준동하여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뿌리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일부
대학생과 재야단체들의 북한동조와 폭력시위, 국회의원과 여대생 밀입북사건
등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농협중앙회 대의원 및 임직원 199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기업
체제를 폭력으로 뒤엎으려는 좌익세력을 이땅에서 몰아내지 않고서는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민주화나 국민복지는 이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연설에서 "정부는 지난 4월 수립한 <농어촌발전 종합대책>에
따라 오는 92년까지 16조원의 재원을 투입하여 농어촌경영규모 확대, 농어업
기반시설 정비와 확충, 유통시설의 근대화등을 추진하고 도로 상수도 교육
의료등 농촌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농수산물 수입개방문제와 관련, "이제 개방의 확대는 불가피하나
개방에 따른 농어민의 피해가 극소화되도록 최대한의 보완대책을 마련해
가면서 점진적으로 개방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