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국내 20대 재벌그룹이 유상증자등 주식시장을 통한 직접금융
으로 조달한 자금은 모두 2조3,0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등 국내 20대재벌그룹들은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유상증자와 기업공개를 통해 각각 2조3,004억원과 573억원의
자금을 조달, 모두 2조3,577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주식시장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20대재벌그룹 계열사들의 상장자본금은 5조2,079억원에서 5조
6,575억원으로 8.6%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대우증권이 대우조선 지원을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모두 6,675
억원의 자금을 조달, 수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럭키금성그룹 4,058억원,
기아그룹 2,548억원, 쌍용그룹 2,065억원, 현대그룹 1,799억원의 순이다.
이밖에 한국화약그룹은 1,459억원을 주식시장을 통해 조달했고 한진그룹
1,002억원, 동아그룹 995억원, 금호그룹 924억원을 각각 마련했다.
그러나 국내 20대재벌그룹중 코오롱그룹, 선경그룹 및 동국제강그룹은 주식
시장을 통한 자본조달 실적이 전혀 없었다.
증시관계자들은 재벌그룹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본조달액중 증권사등 계열
금융기관의 유상증자에 의한 금액이 80%를 넘어 재벌그룹들이 실권위험,
자금난등을 이유로 금융기관 이외 법인들의 유상증자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