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7일 의원간담회와 긴급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이철용의원에
대한 연행기도및 소환장발부에 대한 대책을 집중논의, 만약 당국이 제3의
장소에서 변호인을 대동, 일정한 시간적 제한속에서 조사를 한다는 전제조건
을 수락할 경우, 이의원을 이날 하오 2시까지 자진출두시키기로 결정했다.
*** 수사 당국 출두 요구 사실상 거부 ***
그러나 당국이 이같은 전제조건을 수락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평민당이 이같은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은 수사당국의 출두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볼수 있다.
평민당은 당초 이의원이 서경원의원사건과 전혀 무관하므로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당의 방침을 정한바 있으나 이의원 자신이 "전혀 죄가 없으므로
떳떳이 나가 참고인 진술을 할 용의가 있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 구인장 발부전 자진출두해 사실 밝혀야...이상수 대변인 ***
이상수 대변인은 " 국가보안법에 의해 구인장을 발부할 경우, 당국의
필요에 따라 장기유치상태로 구금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구인장발부전에
자진출두해 사실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
발표했다.
평민당은 이에 따라 당의 <평민당 탄압대책위>의 김원기 위원장을 통해
당국과 사전접촉, <> 변호인대동 <> 제3의장소 <> 일정한 시간적 제한속에
조사등 3개항의 조건을 수락할지 여부를 타진키로 했다.
평민당은 또 이날 하오 당소속 율사들인 조승형/박상천/오탄의원등을
중서부로 보내 이길재 대외협력위원장의 접견을 요구할 방침이다.
** 이번사건 당탄압에 악용 여론재판으로 몰고 가고 있다...평민당 비난 **
평민당은 이날 상오 의원간담회를 마친뒤 7개항의 결의문을 발표, "예기
치 못한 서의원 방북사건으로 말미암아 국민의 심려를 끼치고 5공청산,
민주화가 일시적 차질을 빚게돼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 가눌 길 없다" 고
거듭 사과한뒤 "그러나 우리당이 이 사건을 인지하자마자 즉시 관계당국에
자진신고, 수사진행을 적극 도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우리당 탄압에
악용하고 여론재판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평민당은 또 " 우리는 공안당국의 이러한 불순한 책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음해기도에도 결연히 맞서 나갈 것" 이라고 천명했다.
*** 정부 이사건에 사과 책임자 색출 처벌 요구 ... 평민당 ***
평민당은 특히 이철용의원에 대한 당국의 강제연행시도와 관련, " 우리는
이의원의 결백을 확신하며 입법부를 모독하고 인권을 유린한 이사실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 " 이라면서 "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색출, 처벌하라" 고 요구했다.
** 노정권 관계법령개정등 상응한 후속조치마련에 나서야..결의문 촉구 **
결의문은 또 이날로서 1주년을 맞는 7.7선언에 언급, " 이선언이
도리어 노태우 정권이 민주세력을 선별적으로 탄압하는데 악용도고 있음을
주시한다" 면서 " 지금이라도 노정권은 관계법령개정등 상응한 후속조치마련
에 즉각 나서야 할 것 " 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평민당은 이날 의원간담회에서 이의원을 강제연행하기 위해 수사당국
이 대한항공 여객기를 30분 가까이 불법체공시킨 점을 중시,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을 규명키로 하고 당내에 김봉호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한
<대한항공불법체공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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