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섬이 일부 아크릴 제조및 방적설비의 대멕시코 이전을 추진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일합섬은 마산공장의 오랜된 아크릴제조설비 1개
라인과 2만추규모의 방적설비를 멕시코에 이전하는 문제를 현지기업과
협상중인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화섬업체가 기존설비의 해외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신형설비 증설따라 ***
한일합섬의 설비이전추진 배경은 대상설비들이 비교적 낡은데다 아크릴
제조라인의 경우 하루생산규모가 10톤에도 못미쳐 국내에서는 경제성을
잃고있기 때문이다.
또 올들어 42톤 규모의 신형 아크릴제조설비 증설을 확정지음으로써 앞으로
마산공장의 공간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고려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김중원회장이 이의 상담을위해 수차례 멕시코를 다녀온데이어
그룹기조실에서는 몇가지 어려운점의 해결방안을 찾고있다.
*** 일본 제휴선 기술유출 난색 ***
이번상담에서 가장 난제로 꼽히고 있는것은 이전대상 아크릴제조설비의
기술제휴선인 일본아사이카세이사가 자체특허기술의 제3국 유출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 멕시코측 합작운영 주장 ***
방적설비의 경우에도 멕시코측은 한일이 2만추의 설비를 가져와 현지에서
합작기업을 별도로 설립, 공동운영하자는 주장이어서 아직 투자비율 조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번상담의 성사여부를 점칠수는 없으나 한일측은
방적설비이전건은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일합섬은 현재 마산공장내에 모두 13개라인 일산322톤의 아크릴
제조설비와 마산 수원 김해공장등에 37만추의 소모방적사설비를 갖추고
있다.
올들어 건설계획을 확정한 일산42톤 아크릴제조설비를 더하면 오는 91년
상반기까지 전체 아크릴생산능력은 일산364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일합섬은 새 설비의 기술제휴선을 이탈리아 스니아사와 정했고 증설에
따른 투자규모는 300억원선으로 잡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