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형태의 해외진출로 관심 모아 ***
삼양사, 일신방직, 동방유량, 한국건업등 업종이 서로 다른 4개의 중견
업체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홍콩에 대형 종합무역상사를 설립한다.
*** 해외시장에서의 여러 불리점 보완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 ***
업종이 서로 다른 기업들이 공동출자해 해외 현지법인 형태로 종합무역상사
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같은 방법을 이용할 경우 중소제조업체
들은 해외시장에서의 여러가지 불리한 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 업체 사장들은 지난해말 첫 모임을 갖고
지금까지와 같은 국내와 외국을 연결하는 단순한 수출입이나 내수위주의
기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특히 중국등의 공산권진출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업종을 망라하는 종합무역상사를 설립하는 것이 기능면에서 효율성이 높다
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 5월29일자로
한국은행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가칭 "노스아시아컴퍼니(주)"로 돼 있는 이 공동종합무역상사의 자본금은
1개업체가 100만달러씩 출자해 모두 400만달러로 출발한뒤 앞으로 자본금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공동종합무역상사, 대북방진출의 첨병역할 기대 ***
4개 출자업체들은 이미 일신방직의 경우 전체 매출의 약 70%를 수출에 의존
하고 있는등 현재도 수출입비중이 매우 크지만 새로 설립될 종합무역상사를
통해 자사제품의 단순한 수출입업무에만 그치지 않고 중국시장을 배경으로한
3국간무역, 국내기업의 해외투자알선및 상담등을 적극 추진해 특히 중국을
비롯한 대북방진출에 첨병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밖에 종합건설업체인 한국건업은 해외공사의 수주과정에서의 금융문제
처리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고 동방유량은 식품류, 삼양사는 화섬, 일신
방직은 면방분야를 중심으로 원자재 수급과정에서의 신용장 개설문제를
비롯, 해외시장정보망 확대등 여러가지 유리한 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한국은행의 투자승인에 이어 조만간 현지법인의 대표자선임,
직원파견문제등 구체적인 경영계획마련에 착수할 예정인데 빠르면 올해안으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