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5일 새벽 임금인상을 둘러싼 노사분규로 45일째 파업농성중인
방산업체 대동화학 (서울 성동구광장동 대동화학 사장 안길득/53)에
서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공권력을 투입, 농성근로자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 파업근로자 64명 연행 / 해산/..5일 새벽 ***
경찰은 4일밤 임금인상및 직장폐쇄대책위 부원장 장순도씨(37)등 파업지도
간부 3명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이날 새벽 4시40분께 5개중대 800여명의 병력을 투입, 1시간 30여분동안
진압작전을 벌여 장씨등 근로자 64명을 연행했다.
그러나 경찰은 임금인상및 직장폐쇄대책위 임시위원장 황인범씨(42)등
사전영장이 발부된 주동자 2명을 검거하는데 실패했다.
*** 경찰 강제진압으로 11명 근로자 중경상 입어 ***
이날 진압과정에서 박양일씨(30)가 경찰이 휘두른 곤봉에 맞아 머리를
다치는등 11명의 농성근로자가 중경상을 입고 인근 헤민병원등 2개병원에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회사 3층 작업장에서 철야농성중이던 근로자 70여명을
해산시키기 위해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고가사다리를 통해 진압 병력을
투입했다.
출입문을 회사집기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대부분 잠을 자고 있던 근로자들은
경찰이 진입하자 4층옥상으로 올라가 돌등을 던지며 한때 저항하기도 했다.
*** 5월17일 파업..5월23일 직장 페쇄...강경 대립 ***
군화 생산업체로 지난 80년도 이후 조흥은행 법정관리를 받아온 대동화학은
임금 20%, 상여금 40% 인상을 요구한 노조측과 임금 16% 상여금 20% 인상안을
제시한 회사측 주장이 맞서 6차례에 걸친 단체협상이 결렬된뒤 노조원들은
지난 5월 17일부터 파업농성에 들어갔으며 회사측은 5월23일 직장폐쇄조치로
맞서왔었다.
그후 이회사 전체근로자 900여명 가운데 400여명이 농성에 가담했으며
70여명은 철야농성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