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자금난등으로 본격적 경기회복은 무리 **
국내경기는 이번 3/4분기(7-9월)중 민간소비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수출이
점차 회복되면서 지난 상반기보다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업의 자금난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본격적인 경기회복국면을
기대하기는 힘든 것으로 예측됐다.
** 3/4분기 기업실사지수 지난 2/4분기보다 높아져 **
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조사한 국내 광공업체들의 3/4분기
기업실사지수(BSI)는 내구성 소비재를 중심으로 소비수요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수출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예상을 반영, 10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4분기의 92와 2/4분기의 98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지긴 했으나
작년 3/4분기의 113보다는 아직도 낮은 수준으로 기업들이 자금난및
노사분규의 영향으로 설비투자를 주저하고 있는데다 생산성 향상및 채산성
호전을 기대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이번 3/4분기중에는 국내경기가 지난 상반기보다는 좋아지나
본격적인 회복국면에는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상반기에는
내수가 작년동기에 비해 17.2%나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수출이 원화기준으로
2.0%증가에 그치는 바람에 최근 수년간 가장 저조한 산업활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정밀화학 / 조선 / 제1차금속등은 기업실사지수 높게 나타나 **
3/4분기중의 BSI를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이 127로 가장 높고 정밀화학
(119), 조선(115), 제1차금속(114), 종이및 종이제품(113)등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전기전자와 자동차는 각각 101로 전업종 평균 수준을 밑돌았고
섬유는 94에 그치는등 수출주도업종의 경기가 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3/4분기중의 생산은 전분기 대비 4.8% 늘어 1/4분기의 2.1%및
2/4분기의 3% 증가에 비해 신장세가 지속되는 한편 내수는 1/4분기의 3.5%및
2/4분기의 4.7%증가에 이어 4.4% 늘어나는등 호조를 보이고 수출은 원화
기준으로 1/4분기의 2.4% 감소에서 2/4분기에는 0.9% 증가로 높아지고
3/4분기에는 5.2%로 크게 회복되는데 힘입어 매출액은 1/4분기의 0.9%및
2/4분기의 3%보다 훨씬 높은 4.7%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자금사정 BSI는 지난 2.4분기의 70에 비해서는 다소 높으나
1/4분기의 76보다는 여전히 낮은 73에 머물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강화및 통화환수책등으로 자금사정이 전 업종에 걸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