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선사인 아메리칸 프레지덴트 라인(APL)이 해운항만청에 지사
설치허가를 신청했다.
1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APL사의 국내지사 설치허가 신청은 지난 5월29일
같은 미국의 시랜드사에 이어 외국선사로는 두번째로 현 대리점체계의 간접
영업에서 직영체제인 지사형태로 전환, 직접 영업활동을 벌이기 위한 것인데
해항청은 서류상 특별한 하자가 없는한 APL의 국내지사 설치를 곧 허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랜드사의 국내지사 설치는 허가 신청 25일만인 지난달 22일 해항청으로
부터 허가를 받아 이미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APL 한국지사는 로이드 B 샌포드지사장을 비롯 미국인 2명과 한국인 80명
등 모두 82명의 직원들로 구성할 계획인데 한국인 직원은 대부분 종전 국내
대리점이었던 조양에이젠시 직원들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APL사 시랜드와 함께 미국 양대선사로 경쟁치열 예상 ****
APL사는 자본금 967만6,000달러에 23척의 풀컨테이너선대를 보유한
시랜드와 함께 미국의 양대선사로 태평양 및 동남아, 중동항로에 취항하고
있다.
이로써 외국선사의 국내지사는 2개사로 늘어나게 되며 이들 국내지사들이
앞으로 종전 대리점체제에 비해 더욱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여져 국적선사들과의 집하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같은 미국선사들의 한국지사 설치 움직임에 따라 타 선진해운국
선사들도 한국지사 설치 및 합작투자등을 통해 직접 영업활동에 들어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국내에서의 집하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항청은 해운산업의 국제화 추세와 외국선사들의 개방요구에 능동
적으로 대처키 위해 해운업법을 개정, 올해부터 외국선사의 국내지사 설치및
해운관련산업에 대한 합작투자를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