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합저해 우려 온건방법 선택 **
중국 지도부는 최근 권력투쟁에서 패배한 것이 분명한 조자양의 거취
문제와 관련, 그를 축출하는 대신 그가 앞서 제출한 사표를 받아들이는
쪽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의 정통한 중국 소식통들은 이붕등 보수강경파측에서 조자양과
그 일파에 대한 엄중한 조치로 지도부내의 단합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바라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사표수리 가능성을 내다
보았다.
** 시위학생 - 지식인도 처벌않기로 **
한편 소식통들은 또 민주화 요구시위에 참여했던 지식인들과 학생운동
지도자들도 처벌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과 군부가 초기에
발표한 경고에서 저항했던 사람들의 경우도 자아비판을 한다면 처발받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권련 지도부는 지난 24일 당정치국 상무위를
통해 조자양과 그 지지자들을 "반당/반혁명 분자"로 낙인찍으며 이같은
결정에 대한 회람을 고위관리들에게 돌렸으나 25일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철회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것.
등소평이 철회 지시를 내린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소식통들 쪽에서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주석 만리나 조자양의 지지세력 또는 등소평의
가족과 측근들이 이러한 결정의 철회를 호소했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소식통은 그러나 중국 권력 지도부 일각에서는 여전히 조자양의 해임을
지지하고 있으나 지난 87년 호요방 총서기의 사임을 수리한 것과 마찬가지로
조자양의 사임을 받아들여 그를 제거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조자양이 앞서 제출한 사표가 지금도 유효하다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