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들여온 수입과일류가 벌써부터 국내 과일시장을 크게 잠식,
과수재배농가들의 설 땅이 점점 좁아들고 있다.
*** 대만산 바나나/미 그레이프 프루트 인기 ***
특히 감귤류의 일종인 그레이프 프루트와 바나나의 경우 수입물량이
갈수록 급증, 사과와 배등 우리의 전통적인 저장성 과일을 몰아내고 어느새
과일전의 주요 품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6일 농림수산부와 업계에 따르면 바나나의 경우 주로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대만으로부터 구상무역형태로 들어오고 있는데 지난 86년 2,818톤이던
수입물량이 갈수록 늘어 올해는 86년에 비해 6배이상 늘어난 1만7,800톤을
수입할 예정이며 이미 7,000여톤이 수입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이미 수입이 개방된 미국 플로리다산 그레이프 프루트는 지난 85년
175톤에 불과하던 수입량이 지난해 4,211톤으로 24배이상 늘어나더니 올해는
3월말 현재 이미 2,050톤이 수입되는등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국내 사과/배값은 크게 내려 ***
이같이 외국과일류의 수입이 늘면서 이미 심각한 과일소비대체효과가
발생, 저장성 과일인 국내 사과와 배값이 지난 86년에 비해 각각 19%,33%
정도씩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이같은 가격하락은 감귤과 참외등 여타 과일
에도 그대로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