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문 유혈충돌 위기설...조자양-호계립 연금설 ****
이붕 중국총리는 25일 계엄령선포후 6일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민주화시위로 촉발된 당지도부의 권력투쟁에서 그를 비롯한
보수파가 승리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또한 군부의 계엄령지지선언에이어 대부분의 지방성 정부도 계엄령지지로
돌아선 가운데 이날 국무원이 지방경찰등에 지방학생들의 북경 시위합류를
막기위한 강제조치를 취하하라고 명령, 천안문 광장에서의 시위계속을 결의한
시위대와 계엄군간의 유혈충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 이붕 TV출연 등소평 찬양 ****
중국국영 중앙TV는 이날 이붕총리가 북경 주재 멕시코대사등 외국대사들과
만나는 장면을 방영, 이의 실각설을 일축했다.
이는 이날 회동에서 미소띤 얼굴에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으며 "우리의
개혁과 개방정책의 기수는 등소평동지이며 다른 어떤 사람도 아니다"고 말해
등을 비롯한 보수파가 여전히 실권을 장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북경의 서방외교관들은 최근 열린 당정치국회의에서 개혁파의
조자양 당총서기를 비롯, 정치국상무위원, 호계립, 정치국원 전기운,
국방부장 진기위등을 반당분자로 규정, 처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는데 중국외교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의 믿을만한 소식통을 인용, 조자양과 호게립이
등의 지시로 인민해방군에 의해 구속, 연금됐다고 26일 보도했다.
**** 지방경찰-지방정부 시위대에 강제 조치지시...국무원 ****
한편 국무원은 이날 지방경찰과 지방정부에 긴급명령을 내려 북경에서
13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위대에 다른 학생들이 합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강제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국영방송은 또 이총리가 반대파인 조총서기에 대한 승리의 명백한
증거로 29개지방성장중에서 27명이 이의 계엄령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앞서 군부에서도 전국 7개 대군구중 북경대군구를 제외한 6개
대군구사령원이 강제진압을 지시한 것으로 보도됐었다.
한편 최근의 중국 사태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만리가 25일 상오 방미일정을 단축하고
상해에 도착한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현지에 머물면서 신병치료를 받고
있다고 중국관영신화사통신이 현지발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