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항공기에 대한 소음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소음정도가 심한 14-17년 정도된 중고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으로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 72-75년산 보잉727기 6대 90년 4월전 인수키로 ****
26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일본의 전일공(ANA)으로부터
지난 72년에서 75년 사이에 생산된 보잉727기 6대를 내년 4월전에 인수하기로
했는데 이는 대한항공이 지난 80년과 81년에 당시를 기준으로 10년 안팎의
중고 보잉727기를 ANA로부터 도입한 이래 두번째이다.
대한항공의 중고기 도입이 물의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은 세계 각
항공사들이 고객에 대한 서비스차원에서 신세대기라 불리우는 보잉 747-400기
도입붐을 일으키고 있는 국제적으로 항공기의 소음을 규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과 상반되기 때문이다.
** 세계 10대항공사 자처하는 대한항공의 중고기 도입은 이해하기 어려워 **
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항공사들이 각 항공사들의 신형 항공기주문 쇄도로
부족되는 항공기를 제때 보충하기가 어려워 임시방편으로 비교적 정비가
양호한 중고기를 도입하긴 했으나 최근들어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신형기도입에 주력하는 추세인데 세계 10대
항공사로 자처하는 대한항공이 아직도 중고기도입에 연연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중고기 대한항공에 매각한 전일공은 보잉747-400기만도 20여대 발주 **
중고기를 대한항공에 매각한 ANA는 보잉747-400기만도 20여대를 발주하는등
신형기도입에 열을 올리며 대대적인 운항항공기교체계획을 추진하면서 주로
국내선에 취항시키고 있는 노후된 항공기를 신생항공사등에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미국과 유럽등에서는 항공기의 소음문제가 심각해지자 이에대한
대책으로 각 항공사들이 자율적으로 노후 소음항공기의 매각을 자제하도록
하고 저소음항공기의 확보를 유도하기 위해 벌금부과등 강력한 조치를 마련할
움직임으로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도입하는 중고 보잉727기 6대를 국내선에 취항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고 대당도입가격은 ANA측에서 시장가격이 600만-8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힌 것으로 미루어 상한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